| [ SNU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 새잎�8) 날 짜 (Date): 1995년05월06일(토) 19시24분04초 KST 제 목(Title): 내 삶에 영향을 미친 여자... 뭐 제목을 보시고 푸른산의 글이니까.. 로자 룩셈부르크라든지. 보봐르, 루이제린저, 뭐 그런 이름들을 떠 올리고 그런 책 얘기를 하려나부다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책에서 읽은 게 아닌 생생하게 체험한 일에 대해 말하려한다.... 그렇다고 뭐, 세기의 연인 예니와 맑스의 경우같은 그런 건 더욱 아니다. 5년전의 5월 7일.... 모처럼 제대로 잠을 자고 있던 푸른산...인기척을 느꼈다...같이 방을 쓰던 후배가 들어왔다. 담배를 한대 물더니만 이내 잠자리로 들었다... 유달리 잠귀가 밝은 푸른산....아무 일이 없음을 확인하고서야 다시 잠을 청했다.....설핏, 잠에 들었을 때...또 다른 인기척이 났다... 잘은 모르지만 어떤 여자가 들어오는 것 같았다... -!* 긴장한 푸른 산 *!* 아 이걸 어쩌나!!! 같은 게 아니라 그건 사실이었다...하지만 그것은 꿈일 거라고 무시하고 계속 누워 있었는데.... ' 잠시후...그 후배의 이름이 우렁차게 호명되는 소릴 듣고는 자리를 박차고 우리 둘은 후다닥 일어나야만 했다.... "야!!! XXX, 일어나...!!! "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그것은 정말 여자였다...그것도 그 후배를 엄처나게 좋아해서 따라다니던..... 으으..이런 일이.... 그리고 아무 설명이 없었다... 좀은 방에 있던 새간들이 마구 팽개쳐지기 시작했다... 컴퓨터와.TV....녹음기...모두 그 와중에....수명이 끝나고 말았다.... 아 아까운 내 첨퓨터.......으으 못난 주인 만나서.... 말이 필요 없었다...그 후배와 나는 그 여자후배를 붙잡아 말려야했다.... 근데...으으...이런 난 내가 힘이 없단 사실을 절감해야했다. 아니 그 여자후배가 힘이 무척 세단 사실을 뼈져리게 느껴야했다... (이후 난 행여나 여자들이 힘든 거 도와달란 말해도 아예 안 한다.... ) 그 후배와 둘이서 달려들어 말렸는데도 도저히 역부족이었다. 결국 얼마되지도 않는 세간이 다 부서지고 난 후에 전쟁이 끝났다... 그 와중에 던져진 모니터에 내 발이 찍히는 부상도 입어야했다... 오...하늘도 무심하시지....난 여자들한테 가슴 아프게 한 것도 없는데... 내가 왜 이런 참담한 결말을 맞는 연애사건의 직접 피해자가 되어야 하는가... 나는 그 여자후배를 데리고 나가서 타일러야 했다... 그러지 말고 이성을 찾으라면서 으으...속에서는 끝모를 전의가 끓어오르고 있었지만.... 하여간 난 참았다.. 근데 그 여학생 말하길... "이제 푸른 산씨 말도 믿을 수가 없어요!! 다르게 봤더니 다 별수 없는 한 통속이군요!!! " (거기다가 씨라니!!! 이전에는 형이라고 불렸었다...) 으으...누가 다르게 봐달라고 했나? 난 이런식의 소리를 가끔 듣는다. 실망했다나 모라나...나참. 내가 뭐 기대하라고 했나 하긴 나도 공범이라면 공범일 수 있다... 그 후배가 그 여자후배를 피하길래 전화가 오면 없다고 한다든지...하는 그런 식의 도움을 여러번 준 적이 있다.. 또 후배들 어려움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푸른 산이 아니던가!! 아뭏든 화 냈다하면 모두가 피해버리는 푸른산이지만...그 때는 화를 낼수 없었다. 막대한 물권상의 피해에도 불구하고......흐.... 아뭏든 그 날 이후 난...... 그날의 사태를 생각하면 두려움이 솟구친다....마구.. 거 참 겁없다는 소리를 듣던 나였지만...그런 일은 또 마주칠까 겁이 난다.... 성격 탓인지 여러 친구들의 연애사에 본의아니게 휘말린 경험이 많은 푸른산이지만 그 5.7 사태는 끔찍했다.. 5.7사태가 나에게 미친 정신적 파해는 재산상의 손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엄청나다. 그 내용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 여자들의 눈을 바로 볼 수가 없다든지.....모르는 여자가 몰 묻기라도 하면 말을 더듬는다든지....누가 나타나 뭔가를 던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자다가도 한번씩 방을 둘러본다든가... 뭐 그런 거다... 흐........ 나에대해 생각하다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숙집에서 고참이라고 떠맡아야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시간을 타고 흐른다.. 이 밤에....지금...비가 오고 있는 새벽에..... 후배들 친구들...낯익은 얼굴들.... .................. 새삼 그립다....... 하하...내 웃음이 들릴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