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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castle (인간의대지D)
날 짜 (Date): 1995년05월06일(토) 05시31분59초 KST
제 목(Title): 혼자 자는 밤과 내 친구 '미거' I



벽면을 따라 길게 놓인 침대 끝쪽으로 넓은 창문 너머, 주말을 맞은 대학 
도시가 소란스럽다.
그 소리들이 '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co-op 3층 이 방을,  학교가 면하고 
있는 호수 위에 둥둥 떠다니는 배처럼 만들고 있다.
침대 건너 왼편 벽에 또 작은 창이 하나 있고, 창을 곁하고 옷장과 나무 책상이 
있다. 또, 큰 창 건너로 문이 있고 그 옆으로 벽돌과 합판으로 만든 여섯 칸짜리 
하나, 네 칸짜리 나무 책장이 또 하나 있다.
불 꺼진 창문으로 많이 기다린 늦은 봄의 달빛이 따뜻한 바람과 함께 흘러들고 
있다. 

침대 위 얇은 이불 하나를 반쯤 덥고, 난 이 방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작은 
변화들을 천천히 살피고 있다. 
흰 석회가 칠해진 천정에 가는 균열이 알지 못하는 작은 섬나라로 가는 지도를 
그리고, 시간은 시계에 귀 기울일 때만 움직이고 있다.
아직 이불 가는 결들 사이로 그녀의 하얀 살이 남긴 자국이 남아있다.
상흔처럼, 점점 차가워져가는 공기 속에 끈적끈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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