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2002년 7월 2일 화요일 오후 07시 50분 42초 제 목(Title): 원래 옆의 나라 잘되면 배아픈 법. 옆의 나라 잘되면 배아픈 것은 전세계 공통입니다. 우리에게는 한통속으로 보이는 유럽과 남미도 자기들끼리는 서로 헐뜯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영국은 독일이 브라질에게 깨지니까 그렇게 좋아했다더군요. 영국과 독일은 한국과 일본처럼 2006년 월드컵을 서로 자기나라에 유치하겠다고 경쟁이 붙었다가 독일이 이기는 바람에 (원래도 원수지간이었지만) 더더욱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영국에선 원수를 갚아준답시고(?) 유럽예선에서 독일을 5-1로 뭉개버리고 깃발을 날렸지요. 그런데 정작 본선에서는 독일은 결승까지 갔는데 잉글랜드는 8강에서 추락해버린 것입니다.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열받죠. 덕분에 잉글랜드는 같은 유럽대륙이라는 의리(?)도 잊어버리고 브라질을 열광 적으로 응원했습니다. 브라질이 우승해야 영국이 8강에서 떨어진 것은 순전히 대진운이 없어서라는 핑계거리가 생기니까요. :) 남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남미의 투톱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서로 사이좋게 남미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유럽대륙과 맞서 싸울 것 같은데... 황당하게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축구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앙숙이라고 그럽니다. 포클랜드 전쟁이래로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증오하는 원수 이며 축구할 때마다 목숨걸고 하는지 월드컵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죠? 이번처럼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붙었을때 우리 생각에는 당연히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응원해야할 듯 싶은데 현실은 또 그게 아닌가 봅니다. 경기전에 아르헨티나의 신문사에서 잉글랜드-브라질의 8강전에서 누굴 응원할거냐고 설문조사를 했더니 황당하게도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거의 비슷비슷한 비율 이었습니다. (브라질이 약간 더 많았습니다. 모르겠다도 꽤 되었고.) 결국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는 이웃나라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잘나가는 것이, 20년전에 자기들에게 패전을 안겨주고 이번에는 16강 탈락의 치욕을 안겨준 잉글랜드가 잘나가는 것만큼이나 배가 아픈 일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놈들이라고 (그리고 아마 드러내지는 않지만 일본놈들도) 별다르겠습니까. 대인이니 대륙적인 기질이니 하면서 마음 넓은 척하지만 속으로는 배가 아파서 죽을 지경일 것입니다. 중국애들이 왜이리 우리에게 못되게 구는가 의아해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걔들은 지금 우리가 부러워서 철없는 아이처럼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니, 가볍게 비웃어 주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