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m ] in KIDS 글 쓴 이(By): (밤이슬) 날 짜 (Date): 2002년 2월 13일 수요일 오후 08시 43분 27초 제 목(Title): Re: 이공계 기피 현상 원인과 결과를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앞에도 말했지만 종합병원이나 로펌에선 의사나 변호사가 전공정을 책임지지도 않으며 우리가 그런 "착각"을 하게 되는 이유는 한국에서 의사나 변호사가 개업해도 먹고 살 정도로 고소득이기 때문에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로펌에선 한사건에 여러명의 변호사가 달려들어 분업하고 기타 자료수집이나 행정처리를 전담하는 직원들이 있는걸로 압니다. 앞에 예를 든 종합병원 의사도 마찬가지고. 즉 의사나 변호사들이 전공정을 혼자 한다고 생각하는건 사실과 다르다는겁니다. 의료법조인의 독과점구조에서 생긴 비분업화와 개업선호를 마치 그 직종의 고유의 특성으로 이해하면 안된다는거죠. 우선 이직종이 소매업이라서 고소득이라면 어리숙한 소비자를 상대하는 슈퍼아저씨가 도매점 사장보다 고소득이어야 맞죠? 님의 논리대로라면. 그리고 이들 직종이 소매업적인 성격이 강한 것은 그만큼 남의 밑이 아니라 창업을 해도 먹고살 여건이 되기 때문에 창업을 하는 것이고 개인 사업을 할 때는 개개인의 명성이 중요해지게 되는겁니다. 이런 현상은 의료법조인 뿐 아니라 공돌이중에 개업하는 비율이 높은 건축가와 자동차수리공에서도 나타납니다. 이들 직종둘 또한 얼마든지 소매업을 할 수 있는 직종입니다. (사실 많은 엔지니어 직종들 또한 일 특성상 얼마든지 소매업을 할 수 있습니다. 전자과 출신은 전파상, 전산과는 컴퓨터 수리공 등등... 문제는 이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개업해선 성공률이 낮자는 게 문제란겁니다.) 즉 건축이나 수리를 맞길때도 그 엔지니어의 명성이나 신용이 많이 좌우한다는겁니다. 반대로 종합병원에 있는 의사의 경우 어떤 개인보다 그 "팀"의 역활이 중요해지는겁니다. 로펌도 마찬가지고요. 변호사 개개인 보단 회사자체의 명성이 중요해집니다. 이건 마치 삼성이나 현대의 브랜드의 신용을 고려하는것과 같죠. 반대로 엔지니어도 그 수가 적고 고소득이 된다면 얼마든지 개개인의 브랜드화가 가능합니다. 님이 드신 壤� 원인도 결국은 결과로 나타난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겁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1. 소매업 이기 때문에 고소득이다. 반례: 동네수퍼아저씨는 소매업인데 고소득인가? 2. 분업하지 않고 공정전체를 맡기 때문에 고소득이다. 반례: 뻥튀기 아저씨도 공정전체를 맡 는데 고소득인가? :) 3. 표준화가 돼있지 않다. -> 의료법조인만큼 표준화된 직종도 드물다. 4. 개업을 쉽게 할수 있기 때문에 고소득이다. -> 실상은 반대다. 고소득이기 때문에 자본축적이 쉽고 개업하기 쉽다. 복잡하게 생각하실거 없습니다. 자본주의하에선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겁니다. 아무리 의료법조업의 특성이 별나도 이원칙을 벗어날 수 없으며 만약 의사 변호사 수가 크게 늘면 이들의 연봉이 적어질거라는 평범한 사실을 보고 역으로 생각하면 이들 직종의 고소득의 원인을 쉽게 알 수 있는겁니다. 한국에서 이들이 고소득직종으로 남아 있는건 면허를 가진 이들이 새로운 면허를 딸려는 사람들의 수를 강제적으로 제한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의료법조계가 다른 직종과의 차이는 도매업도 분업화도 아니며 단지 인위적으로 그 수를 제한당하는 몇안되는 직종이란것입니다. 이런 trivial 한 원인조차 우리가 곧바로 직시할 수 없게 만든 그들의 대국민 선전술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