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123) <socks2.watson.ib> 날 짜 (Date): 2001년 6월 22일 금요일 오후 02시 12분 52초 제 목(Title): 발언 일부 취소 제가 이전에 했던 "영어 공용화를 지지한다."는 언명을 취소합니다. 이것은 제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고, "영어 공용화"라는 부정확한 어휘를 씀으로 인해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부정확한 어휘의 사용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야기한 데 대해 (헥헥... 뭔 말이 이리 길어... 줄여서 "뻘소리를 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러면 도대체 너의 주장이 뭐냐?"라는 물음에 대해, 이렇게 답변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정치적, 문화적으로 거의 단일민족 국가이다. 이 사실은 대한민국과, 그 국가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민족의 앞날을 위해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며, 이러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다른 민족과 다른 문화의 유입을 획기적으로 장려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이 목표를 위해서는, 다른 민족의 언어가 대한민국 사회 내에서 쓰이는 것을 용인하고 나아가 적극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특히 경제적, 문화적으로 이미 한국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고 사실상 국제 통용어 - lingua franca - 로 쓰이는 '영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이 정책의 수혜자가 되기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사실 '영어'를 정책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근본적인 이유는 없으며, 한반도에서 널리 사용될 잠재력만 있다면 다른 어떤 언어를 첫 대상으로 삼든지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 말하지만, 그 대상이 영어가 되든 다른 어떤 언어가 되든, 정책의 목표는 '해당 언어를 제1 언어로 삼는 문화 집단의 유입'이 되어야지, 그러한 문화 집단이 대한민국 내에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문화적) 한민족을 교육하여 해당 언어에 유창한 상태로 만듦'이 되어서는 안된다. 왜냐 하면 후자는 달성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만에 하나 가능하다 해도) 언어 정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인 '다양한 이민족 문화의 유입을 통해 다민족 문화 국가로 거듭남'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간단히 쓰기 위해, 주장만 쓰고 논거는 가급적 뺐습니다. 그래도 너무 길군요. 쩝.) 이 주장이 위의 여러 질문들에 조금이라도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며, 개별 질문에 대한 답변들은 시간이 나는 대로 하나씩 써보기로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