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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
날 짜 (Date): 2001년 6월 20일 수요일 오후 12시 59분 24초
제 목(Title): Re: gasbi님께


> 이오덕씨의 주장을 인용한 이유는
> 글에 의해서 사고체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과 함께
> 양반들이 지은 문학은 양반들의 혼이 될 수 있다는 것.
> (민족 전체의 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려던 것이었음.

이오덕씨의 인용된 주장에서 "글에 의해서 사고체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부분이 
어디있나요? 그리고 제가 언제 "글에 의해서 사고체계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주장한 적이 있나요? 저는 "영향을 <받는다>"라고 쓴 기억밖에 
없는데요. (글에 의해서가 아니라 말에 의해서...)

양반들이 지은 문학은 민족 전체의 혼이 될 수 없나요? 우리는 우리에게 
기록으로 남겨진 문화유산의 90%를 반민족적 문화로 규정해야 하나요? 우리 
문화에서 첨성대와 포석정과 경복궁과 훈민정음과 팔만대장경과 시조의 
대부분과 철학의 거의 전부, 역사기록의 전부를 빼버리고 고려가요와 몇몇개의 
시조와 판소리만을 남겨야 하나요? 그러한 빈약한 문화에 대해 저는 "내 
선조들의 문화"라는 자부심을 가지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퇴계와 다산 뿐 아니라, 공자 맹자 노자 장자까지도 우리 문화의 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독교를 싫어하지만, 예수와 성경까지 우리 문화의 혼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불교의 경우로 볼 때, 그렇게 되지 못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제 생각이 이런데, 여기서 다시 양반문화와 상민문화로 
나눈다는 건 부질없어 보입니다.

추가:
(여기서 문화의 <혼>이라고 말하는 건 제가 지금까지 말한 어조와는 조금 
모순되는군요. 그냥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읽어주세요)



      V             무슨 그림이냐고요?
   * \|/ *          바로 맨땅에 헤딩하는 그림입죠.
    \ O /           왠지 사는게 갑갑하게 느껴질때
==============      한번씩들 해보시라니깐요.       hshim@scripps.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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