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terraic (HeiSgOnE) 날 짜 (Date): 2000년 12월 23일 토요일 오후 10시 26분 41초 제 목(Title): Re: 질문: 자본시장중심으로의 이행 저도 아이디 발급 축하드리고.. 우리나라의 자본 시장이 엔지니어의 그 무엇인가 무형 자산에 대해서 투자 하는 분위기로 갈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제가 보기엔 그런쪽의 질문인듯합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자본투자자들이 (같은 말을 겹쳤군요) 무식하거나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봅니다. 선진 금융 기법이 부족해서도 아니라고 봅니다. 주식시장이 없어서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문제는 관치적인 상황이라는 문제와, 지독스러우리만치 못믿는, 또한 못믿게 하는 기업 구조 들이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마치 몇해전의 아시스캔 사건 처럼, 상용화 되기 힘든 아이디어 만으로 투자를 유치 하고 그리고 나서.. 쩝.. 그 세계적인 기술은 어디로 갔죠? 결국 남은 것은 무조건 담볼호 잡아서 팔수 있는 것만을 신뢰하라는 지상 과제만이 남았을것입니다. 벤쳐 역시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물론 대다수의 벤처는 기술에 기반하고 그들은 성공할수 있다고 봅니다. (많은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기성 농후한 그저 투자를 이끌어 내기위한 그런 덩치들도 적지 않게 있었고, 은행과 정부 기관들은 높으신 분의 뜻을 따라서 옥석을 가리지 않고 퍼부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문제중에 하나가 그거 아닌가요 옥석 안가리고 퍼부어 대거나 박살내기.. 몇십년간의 군사 문화가 남겨 놓은 섬멸주의 사고는 우리의 골수 깊숙히 박혀서 때려잡자 말고는 모르는 앵무새적인 발상과 뭐 된다 싶으면 개나소나 말이나 다 뛰어 드는 패거리주의로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 이제 그 ㅓ블은 터져 가고 그에 대한 대출의 책임은, 투자의 책임은 순수히 '투자자'의 책임이라고 이야기가 가게 됩니다. 벼랑이 있고, 벼랑 앞에서 자 뛰어 들자 라고 외치는 놈은 언제나 무죄입니다. 뛰어 든놈만 바보지.. 투자를 받은 사람들은 또 어떠 했는가도 생각해 봐야 할듯합니다. 몇차례 그런 이야기 한적이있지만, 기술을 가진 사람의 상당수는 경영 능력이 없습니다. 상당수의 그들은 경영이 뭔지, 기업이 뭔지도 모르고 문자그대로 '기술만 믿고' 뛰어 듭니다. 자본주의가 그리도 단순한 것이었다면 재벌 못된 엔지니어가 바보인 세상일 것입니다. 영업 전략의 부재, 고객 관리에서의 단순 무식함은 결국 기업의 파멸로 가게 됩니다.(몇몇 예가 있지만, 덩치큰 한컴의 재벌 흉ㅐ내기 놀음도 별반 다르지 않을듯합니다. 돈놓고 돈먹는 도박판에서 나도 큰판을 벌려 보겠다는건지 아니면, 진짜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기업을 키워보겠다는 건지.. 결국 그회사 앞으로 3년 가기 힘들듯합니다.) 저라도 투자 하지 않습니다. 물론 투자 한 만큼의 권리를 줄수 있는 풍토 여야 하는데 - 내돈 내고 내돈이 어찌 쓰여 지고 있는지 알권리가 없다면, 대체 왜 투자를 해야 ㅎ는지.. 무슨 봉노릇해주는 것도 아니고.. - 한국의 기업 상황은 일단 투자를 받으면 그 뒤로는 돈 빌린 놈이 맘대로 전횡하도록 하는 것ㄹ이 자본주의라고 빋는 얼빠진 언론사의 하이에나들과, 사기꾼인지 교수인지 구분이 안되는 자칭 경제 전문가들 덕에 투자의 최악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경영권? 돈꿔서 빚잔치 하는 주제에 그런 식의 단어를 만들어 내고 박수치는 넘들이있는데 누가 투자 하겠습니까? 즉, 한국에서의 투자자의 권리는 0에 가깝고 결국 투자의 책임만을 지게 하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투자 하기를 ㅂ란다면, 그것은 명백한 현실 착오입니다. 내돈 만큼 남의 돈도 피땀흘려 번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투자자 풍토토 문제입니다. 돈 넣어 놓고 진드기 기다리기 싫어 한다는 말도 하더군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현재 한국사회를 흔들고 있는 경영권 지상주의 라는 200년 전에 이미 말라 죽어서 넋도 안남은 유령을 위해 봉사하는 법과 경제 제도가 있는한 투자자는 장기간 투자 하지 않을것입니다. 그게 합리적인 경제적 사고 입니다. 리스크의 최소화.. 빨리 치고 빠지기.. 아니면? 망하는데? 막말로 상투 잡힙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골키퍼만 바꿨습니다. 동네 축구 하는 방식으로 월드컵 나가면 말로는 8강도 하고 16강도 하고 어쩌면 우승도 하지만, 실제로는 늘 1승이 이상인 법입니다. 하늘로 향해 두귀를 사뿐히 들었지만 뽐냄이 없는 의젓한 추녀의 곡선의 곡선, 아낙네의 저고리 도련과 붕어밸 지은 긴소매의 맵시있는 선, 외씨버선 볼의 동탁한 매무새, 초가 지붕과 기와지붕들이 서로 이마를 마주 비비고 모여선 곳, 여기엔 시새움도 허세도 가식도 그리고 존대도 발을 붙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