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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8월16일(화) 11시47분04초 KDT
제 목(Title): 실험실 후배의 이빨이 3개나...


실험실 후배의 이빨이 3개나 부러지고 눈도 맞아서 퉁퉁 부은 상태입니다.

일요일 밤 11시반경 신림 중학교 앞에서 시위를 구경하다(남녀가 6명가량 있었다함)

시위대에 전경들이 �묽鍔�, 다시 신림중학까지 와서는 전경 중 한명이 신분을 

검사하자고 한 후, 주민이므로 보호를 해주겠다며 신림중학교 안으로 데리고

갔답니다.

그리고...

처음에 보호를 해주겠다고 데리고 갔던 전경은 사라지고 여러명의 전경이 나타나

갑자기 구타를 한 후, 앞으로 계속 맞는 것은 책임을 못지니까 도망을 가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같이 있던 친구와 같이 도망을 갔고...

가던 도중 잡혀서 맞고 또 도망을 치고 또 맞고 그랬답니다.

그런 도중, 같이 있던 애는 헬맷에 맞아 머리가 7센티정도 찢긴 상태에서도

도망을 쳤으나, 실험실 후배는 도망을 치지 못했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서울대병원이었고 후배는 오늘도 병원에 

있습니다.

이빨이 3개 부러지고 입이 부어서 음식을 먹지 못함은 물론...

안경을 끼고 있었음에도 눈을 맞아 눈이 많이 부은 상태로 현재론 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나 아직 실명을 할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같이 맞다가 도망친 다른 후배의 말에 의하면 데이트를 나왔던, 옆에 서 있던

남녀도 엄청 맞았다고 합니다.

시위구경을 하던 후배의 잘못입니까?

보호해 준다는 말을 믿고 따라간 것이 죕니까?

죄도 없이 도망가라는 말에 도망친 것이 죕니까?

전경이 화나도록 시위한 시위대에게 잘못을 물어야 합니까?

전경이 화나면 아무나 이렇게 패도 되는 겁니까?

후배는 지금 법적인 대응을 샐
후배는 지금 법적인 대응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망친 애의 말에 의하면 책임자로 보이는 나이든 사람이 있었으나 구타를

모른 척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실험실 선배로써 적어도 이 일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말고 또다른 사람이 하이텔에 올릴 예정이고 저는 이 사실을 한겨레신문과

조선일보에 동시에 보낼 것입니다.

과연 조선일보가 사실만이라도 제대로 보도할 지, 시민의 목소리를 입맛에

맞지 않아도 실어줄 지 확인해 보렵니다.



          -- 처음엔 후배가 늦게 나온다고 화를 내다,
             지금은 후배가 크게 다친 것도 몰랐던 나 자신과
             5공, 6공으로 회귀하는 폭력경찰의 작태에 분노한 

                   최 용 환, the Seagull


*추신: 그외에 다른 대처방안이 계신분은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할 것입니다.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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