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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 새잎)
날 짜 (Date): 1995년03월09일(목) 19시14분34초 KST
제 목(Title): 거리에서....



이름 없는 골목으로 쫓기어 달아나다...알게된 종로의 구석구석들...

종각에서부터 동대문 운동장까지...하루에도 몇번ㅆ기 왕복을 하던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어쩌다가는 서울역 넘어서 신촌까지도 달려서 갔었다...

이따금 대오에서 떨어져 혼자 남게 되면... 흩날리는 종이조각들과 함께...

내 젊음이 뒹구는 걸 아니...숱한 젊음이 흔들리는 걸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릴때가 있었다...

거리에서 보낸 우리의 젊은 날은 우리에게 서울 시내 골목 골목을 알게 해

주었지만, 우리는 그날을 무어라 부를 수 있는가...



이건 분명히 아니었는데......

젊은 날의 한 때...치기....

군중심리....

나약한 지식인의 자기정체성을 위한� 참담한 몸짓...

알량한 지식인의 자의식의 발로...

그 모든 것을 다 인정할 수 있다...이제...

그 모든 걸 가리켜...기나긴 잔치.....이제 입안 가득히 고여오는

마지막섹스의추억만을 가져다주는 일련의 운동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

우리는 이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 없다...우리가 했던 것에 대한 

어떤 평가도...우리는 인정해야만 한다...

그당시의 우리의 사랑에 대해...그렇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다...

섹스...혹은...자위....아니면...풋사랑...

특히 문단에서....그만큼 기대치가 높았던 탓일까...













하지만......그들이....

놓진 것이 있다....






그 때....거리에 흩날리던...유인물들....

그 거리에 떨어지던 ...이름없는 눈물들...

그 거리에 배어 있는 붉은 자욱들...

그건 우리의 삶이었다...한 때 하고 마는 얼치기 사랑이 아니라

우리의 땀과 눈물이 그 길위에 있었다...


그 삶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그 길 또한 계속 되고 있다....

더할 것도 없지만, 덜할 것도 없이...

잔치는 이제 끝난 것이라며 웃고 있는우리 가슴을 뚫고

그 길은 끝난 곳에서...다시 시작되어 계속되고 있다....



잔치는 시작한 적도 없었고...우리는 그 길위에서...삶을 살았을 뿐이다...

열을 양보해도...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있다....

우리의 혼이 들어간 사랑...우리는 그것을 풋사랑이라 부르지 못한다...

언제까지나....

부를 이름이 없으면 차라리 부르지 말자...

자신의 아내를 가리켜...창녀라고 부르게 되는 비극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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