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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7월25일(월) 05시48분39초 KDT
제 목(Title): 왜 신한국형 마녀재판인가?(to 기마토끼님)


  -7월 19일 신문에서(박 홍 서강대총장의 말)
    : 박 홍 -- 또 다른 직업은 신부랍니다.

일부 학생들은 남조선 해방을 위해 가을에 또 이슈를 만들어 나올 것이다. 병자를

사랑하지만 병균은 바로 알아야 한다. 제한된 학생들이긴 하지만 주사파와 '우리식

사회주의'가 생각보다 깊이 침투해있다. 주사파 뒤에는 사노맹이, 사노맹 뒤에는 
사로청이, 사로청 뒤에는 김정일이 있다. 북한은 학원 안에 테러조직 등 무서운 

조직을 만들어놓고 있어 한두 사람이 섣불리 앞서 나가다가는 이런 조직에 부딪혀 
상처를 받는다.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김일성대학 학생회장을 만난 일리 있는데, 그는 남한 학생들의

공산화는 시간문제라고 호언했다. 문제는 이런 학생들이 잘못 간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다음 학기가 되면 학생들은 다시 나오도록 돼 있으며, 북에서 니미

다 지시를 내려놓았다. 우루과이라운드 비준 반대와 미군기지 반납 서명운동을 벌

벌이도록 북에서 지시를 내려놓았다. 그 증거를 가지고 있다. 문민정부의 정통성으로

맞설 수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북의 눈치를 보는 학생들은 팩스를 통해 

지시를 직접 받고 있다.



- 7월 11일 국회 외무통일위 회의에서 민주당 이부영 의원이 이홍구

  통일부총리에게 "외교 조문 사절단 파견을 검토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질의

- 7월 12일 조선일보 기자수첩

  2백만 동족을 처참하게 죽게 한 김일성의 관 앞에서 정부대표로 하여금

  공식으로 머리를 숙이게 하자는 발상

- 7월 12일 동아일보 '기자의 눈'

  전도된 가치관과 왜곡된 역사의식의 극치

- 7월 13일자 가 신문의 사설(제목만-가치도 없는 글 귀찮게 쓰기는 싫네요)

  조선일보 : 정체성의 위기

  동아일보 : 김일성 조문이라니

  경향신문 : 김일성 조문가라고?

  한국일보 : 조문사절 어이없다

  서울신문 : 김일성 조문사절이라니

  특히 조선일보 사설에서는

  11일자에 : 방송에 김일성 북한 주석이라는 호칭이 귀에 거슬릴 정도로

             많이 나왔다.

  13일자 : 우리는 그런부류(극소수의 친북파)에 대해서는 일일이 설득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14일자 : 국민들은 이런 인맥과 세대들이 정계뿐만 아니라 국가의 의사결정

           중추와 정보 중추에까지 진출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위기감을 표시하고 있다.(요건 보도기삽니다. 사설이 아니고)

  18일자 '김대중 칼럼':
      
        적과 동조하는 세력을 견제 차단하고 적과 내통하는 자들을 청소하고

        나서 적장과 만나야 한다.

   -- 이런식의 사전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이승만 시대에 '평화통일'을

      주장했다고 빨갱이로 몰려 교수형에 처해졌던 한 대통령후보의 죽음이

      새삼 생각나네요. 하여튼 계속해서 제 생각보다는 신문에 난 그대로...



일단 저희 실험실에 있는 경향신문의 경우를 예로 들겠지만, 비슷한 날짜에

거의 비슷한 주장들이 '한겨레 신문'을 제외한 각종 거대일간지들을 장식했죠.

- 7월 20일자 경향신문

  1면- 김대통령경고: 국가생존차원 법질서 수호, "불법쟁의엔 특단 조치"

       광란의 통곡 김일성 장례식

  3면 사설: 김정일 지령, 사실인가

      우리는 박홍 서강대총장이 어떤 자료와 증거를 갖고 있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대학총장이라는 공인의 입장과 사회적 직위에 따른 권위와 신뢰를

      생각하면 박총장이 결코 무책임한 발언을 했으리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중간 생략)

      북한의 지령을 받고 움직이는 [전투적 혁명전위대]가 기생하고 있다면

      이는 국가기반을 무너뜨리는 화근이 된다. 철저한 조사와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함은 물론 우리가 대화상대로 생각하는 북한정권의 실체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다.

  5면 : 전문가가 본 김일성 장례식
       
       고태우(북한연 연구부장) 북전역 집단 최면에 섬뜩

  21면- 대검공안부: 다만 조직의 성격이 상반된 사노맹과 주사파를 연결지은

        것은 다소 옥의 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요거 보면 요 대검공안부 사람 빨갱이 같애요. 감히 신부이자 저명한

        분의 말에 토를 달다니...)

  22면: 다시 우리의 스타 박홍 총장의 등장(기자회견에서)

        이미 2백-3백여명에 달하는 해외운동권인사가 베를린, 북경등을 통해  

        북한을 왕래하며 학생운동을 좌경으로 이끌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북한노동당에 가입한 뒤 훈련을 받고 남한을 왕래하며

        북한과 직접 통화, 팩스를 통한 교신등을 통해 지시를 받고있으며 이를

        해외여행하는 동안 직접 만나고 눈으로 확인했다.

        이들의 신분은 공개할 수 없다.

        이들 극소수 학생들이 운동권세력안에 화염병제조투척과 쇠파이프시위를

        주도하는 것외에 유사시 요인암살등을 위한 테러조직까지 구성한뒤

        프롤레타리아트 폭력혁명완수를 위한 비밀훈련을 시키고 있다.

        사노맹과 북한 사로청, 김정일이 운동권학생들의 배후에 있다는 것은 

        이미 상식적인 일이며 이는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해 교육을 받은 

        운동권핵심으로부터 직접 전해들었다.

        (나는 상식도 없는 사람이네요. 게다가 대검공안부에 있는 사람들도...

        큰일입니다. 교육자도 알고 있는 상식조차 부정하는 사람에게 대검공안

        부를 맡기다니... 이거 빨갱이들한테 먹히겠는데요.

        이런 분은 학교보다 안기부나 대검공안부로 보내어 국가의 안전을 보장

        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 7월 21일자 경향신문
  
  1면: 6.25 김일성의 전쟁 확인, 구소 외교문서 공개, 소-중과 극비협의 감행

       (그 문서의 날짜는 50년 9월 29일잡니다.)

  3면 사설: 비비보다 정체규명을

      (어쩌고 저쩌고) 정의구현사제단등 일부종교단체도 여기에 가세해서 박홍

      총장의 발언을 [무지와 편견]이라면서 발언철회를 촉구했다. 그런가하면

      경찰은 납치등의 사태에 대비, 박총장의 신변보호에 나섰다.

      (주저리 주저리) 박총장은 누구보다도 학생운동의 실태를 가까이서 지켜본

      심정과 소신에서 그런 발언을 했을 것이다. 그런만큼 신빙성과 용기있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사태의 심각성도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왠 신빙성? 증거도 없이? 단지 그가 신부이고 대학총장이라?

      그럼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들은 가짜 신분가?

      진실은 지위가 높고 똑똑한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니라 누가 말하든

      그것이 진실이면 진실 아닌가요? 누가 말하건 그것이 거짓이기에

      거짓이고.  그가 하는 말이기에 증거가 있건 없건 진실이다? 그럼 신이게!)

  21면 취재 24시:
      경찰은 현장(연세대 서총련집회)에서 연행한 학생 70명중 임모군에게

      [집회시작전후 민주선열을 위해 묵념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도

      이를 [김일성 추모묵념을 했다]고 확대조작,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지휘검사로부터 [무리한 법적용]이라는 이유로 영장

      신청을 기각당함.

  22면: 정부가 할 일인데 용기내셨다. 박총장실에 격려전화 쇄도... 일부 항의도

        (대부분은 잘 한 일이라는데, 일부.. 일부만 항의를 했다???)

        박총장발언 지지 서강대 교수 26명

        (교수님들 이게 무슨 사상논쟁입니까? 웬 발언지지예요?

        이건 사실확인의 문제입니다. 사실이라면 그 학생들과 농민들을 잡아

        넣을 일이고 거짓이면 명예회손으로 고발당해야죠. 거짓이라면

        사회정의를 위해 힘쓰는 선량한 학생과 생존권을 위해 싸우는 선량한

        농민들을 빨갱이로 몰아 붙인 일이고요.)





---  키보드 치는 손이 더러워 질까봐 더 못 치겠네요. 근데 신문의 독자투고란만

     보면 박총장에게 박수치는 국민만 있나 봐요. 

     암 훌륭하신 분이죠. 

     몇 해전에 분신, 자살이 잇따르니까

     [자살을 조장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 증거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가

     나중에 [그런 사람을 열사로 생각하는 사회분위기를 말한 것이었다]라고

     드디어 그 증거를 대신 분인데...

     그러다가 교단에서 크게 꾸중을 듣고 다신 그런 짓 안하겠다고 용서를

     빌었다죠. 이번엔 어떤 증거를 대실 지???  참 궁금하네요.

     하여튼 요즘 함부로 [평화통일] 운운하다가는 큰일날까봐요?

     내부의 빨갱이들 다 없애고 이북의 빨갱이도 다 없애고 불쌍한 북의 

     동포를 구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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