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12월06일(화) 21시08분35초 KST 제 목(Title): 서산 앞바다에 갈매기...!!! 내년부터는 서산,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대산에 갈매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현대석유화학으로 취직을 하기로 했다는 건 저번에 말씀을 드렸고... 첨엔 서울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이삼년후에 공장생활을 3년정도 해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난 토요일 날 대산에 공장견학을 갔다오곤 생각이 바뀌었어요. 아마 갈매기도 천생 공돌인가 봅니다. 도대체 무슨 심뽀인지... 공장을 신설 및 증설한다는 말 한마디에...!!! 가슴속에 열기가 확 솟는디... 더구나 대산이 오지라서, 게다가 신설 또는 증설이면 엄청 고생하기 때문에... 안 갈려고들 한다더군요. 그러니까 원하기만 하면 갈 수 있다는 거죠. 게다가 저보고 있고 싶은데서 근무할 수 있게 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나니... 대산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은 한세트의 공장을 지을 때까진 대산에 있을 겁니다. 한 이삼년 걸리겠죠... 그다음은 또 그다음 문제죠, 다시 한세트를 더 지을 때까지 있을 지도... 어쩌면...??? :) 하하하... 대신 장가들긴, 아니 연애하기도 엄청 힘들어진 셈이죠... 여자만 빼곤 다 있다는 곳이니까요... :) 안그래도 입사동기중에 여자친구있는 사람들은 고민을 말하더군요. 자기도 여기 내려오고 싶은 생각이 있기도 하지만... 그 많은 여자들 중(많은 입사동기들의 여자친구들) 대산에 따라오겠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더군요. 오히려 대다수는 대산 내려가는 길로 끝장이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히유!!! 그런 것들이 이해되는 것 같기도 하고... 전혀 이해가 안되기도... 킥킥... 지금 내 뒤에 있던 실험실선배도 대산 가겠다니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리는구만요... 그런데... 갈매기 생각은 좀 다르죠... 여자를 만날 기회, 사귈 기회, 또 결혼을 할 기회는 당연히 줄겠지만... 내가 어떤 험한 곳을 가더라도 함께 하겠다는... 정말 가치있는... 조건이 아니고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런 여자를 만나고 사귈 기회는 오히려 더 늘어난 셈이지요... 하하하... 어쨋든 쏠로 생활은 앞으로 한참을 더 가야될 것 같네요... 참 그리고 앞으로 키즈에 당분간 들어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 며칠은 모르지만... 조만간 연수를 들어갈 것 같으니... 대산에 간 후에 전화랑 컴퓨터랑 이야기 프로그램을 모두 장만하면 다시 들어올 수 있겠죠... 연수전에 언제 언제 키즈에 들어올 지 몰라서리... 앞으로 몇번은 더 들어올 것 같지만... 미리 일단은 헤어짐의 인사를 할려고 합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뵐 수 있을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시고... 허접한 제 글을 그래도 읽어주셨던 많은 분들과... 키즈의 모든 분들에게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기를... -- 까악~까악~ <- 이 소리가 아닙니다. 끼룩~끼룩~ <--- 이 소리도 아닙니다. 갈매기는 요렇게 웁니다. 아울~아우우우우우울~~~ <----- 속은 늑대걸랑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