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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darkman (원조이재원翕)
날 짜 (Date): 1994년11월30일(수) 08시07분32초 KST
제 목(Title): 시험거부 ..빠드득.


저도 한 때는 꿈 많은 84였답니다.
동기들 끼리 투표해서(어떤 사람은 투표도 거부했지만)
불참하기로 결정했죠.
선배들은 부추겨 놓고 시험들어가고 경고 맞은 사람 빼주고
유학갈려고 학점 관리하는 사람은 기어코 들어가고...
반대표 던진 차리리 청와대 쳐들어 가자던 저도 남들 안 들어가는 데
나만 어찌 들어가리오. 아버지의 엄포에 거짓말로 대꾸하고 전경들의 보호(?_)를
받으며 등교해서는 버들골에서 하나도 신 안나는 야유회를 가졌죠.

그리고 성적표는 시들시들 일학년이 벌써 경고나 받고.. 안 짤릴려고
2학년 1학기엔 초긴장.. 팔자에 없는 웬 장학금? 씩이나...
안 짜른 것도 고마운데..

그런데 그 때 그놈은 국가에 공헌한 댓가로 반란 살인자가 대로에
활보하니 도대체 무었을 공헌했다는 건지.
하여간 우리나란 좋은 나라인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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