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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ne (최 정인 )
날 짜 (Date): 1994년11월24일(목) 19시55분29초 KST
제 목(Title): 학력고사 보던 날..



입시에 관한 글들을 읽다가

3년 전에 내가 치른 입시가 생각이 나서 

일기장을 뒤적였다.

란다우 님처럼 대단한(?) 사건이 있지는 않았지만..


아침에.. 여섯 시가 못 되어 학교에 도착했고..

모의고사나 배치고사 볼 때 1교시 시작 직전까지 

책상에 엎드려 자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 날은.. 머리는 무거운데 잠이 안 와서 괴로웠다.

그리고 또.. 평소와는 달리.. 시험날 점심을 챙겨 먹었고..

비가 오는 싸늘한 날씨였는데, 

오후 시간에 갑자기 온 몸이 쑤시고 아파서 (신경통(?)) 

'열 내는 하마'를 꺼내고 어쩔 줄을 몰라했었다.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시험 끝나고 아버지께서 날 데리러 오셨을 때

쇼핑백을 하나 들고 계시길래 무엇인가 하고 보았더니

아침에 나랑 같이 집을 나섰던 곰 인형이 있었다..

비에 젖을까봐 넣어 갖고 오신 거라고 하셨지만..

만약 그게 정말이었다면.. 그리고 비가 안 왔다면..

곰을 데리고 공깡 앞 언덕을 올라오시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

:)



     ((( ))        Imagine a month of Sundays, each one a cloudy day
    ( o" o"          Imagine the moment the sun came shining through
        '  >>>_        Imagine that ray of sunshine as you..
______  ^ <_< _________________june@kids_____s_jungin@cd4680.snu.ac.kr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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