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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oar ( ~~ME~mory翕)
날 짜 (Date): 1994년11월22일(화) 13시05분14초 KST
제 목(Title): ~전라도 순창지방의 욕??


난 내가 사투리를 쓰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기들도 다 그런 발음에 차이(우리 서울사람들과의...)를 아는 줄 알았었다...

허허~~~ 근데...항상 그런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내가...

몇년 전...석장으로 군대에 있을 때였다....



거기에는 여러 대학에서 모여든 석사를 받은 이들이 모였었고....

대학뿐 아니라...지방색도 역시 천차만별이었다... 그중에선 제주도 출신이..

가장 우리에겐 특이하게 보여서...가끔 제주도 사투리도 묻고 그랬는데...

"야야...이런 건 제주도에선 머라코 하노??"

"얼렁 싸게싸게 말하라 카이~~~??"

"그래그래...나두 궁금하다앙~~~~~"

"허허....느그들..머가 그리 급혀?? 어 알아서 다 답해줄틴디..머.."

(조금 과장이 심했지만...후후~~~~어쨋든 각종 지방의 언어가 오고갔지~~~ 쭙~~)



우리중엔..전라도 순창에서 온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는 아주 특이한 하나의 발음에서만 유별나게.. 우리랑 발음이 달랐었는데....

그는 그런 차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우리도 평소 대화에서는 그런 차이를

못느끼고 있었다... 근데....



그 차이를 알게 된 것은.... 우리가 행군을 하며..군가를 부를 때...

그의 앞과.. 옆에 서서 같이 행군하던..그의 주변 애들에의해...

notice되었다..... 끌끌~~~~



우리가 그 당시 새로 배워 부르고 다니던 노래들의 가사중에....

"~~~~~ 만세 만세 우리나라!~~~~"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근데..그부분만 되면...그애 주변의 애들이 게속 끼득끼득대는 것이었다..

나도 그 근처 (뒤에 옆...)에 있었는지라...이상해서...낭중에...

물어보게 되었다.... 그러자...그애들 말은....

"크크크...야야..나 웃겨 죽겠데니께...그애땜시...

 그앤... 꼭 그 부분에서.. '만세'라고 하지 않고....

 '만쉬에! 만쉬에!!' 이러는 고야...그애 목소리 왠간 크니 또??

 나 그 부분만 되면.. 이젠 미리 웃음부터 나온다니께.... 이이구~~"



알구보니....그는 우리나라의 's'발음을 항상 'sh'로 하는 것이 었다...

어쨋든...우리끼리 그러구 있었는데.... 우린 그의 그런 버릇이..

그런 한국말 전부에 적용됨을 알아 내는데... 그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매일 우린 밤에 취침전에.. 소위 '점호'하는 것을 받았는데...

음...군대 않간 사람들한테..좀 설명이 힘든데...

하나의 자기전..점검이라는 게 적당한 표현일께다... 근데.. 그 점검이..

좀 깐깐한 편이었다... 차려자세로...30분이상 빳빳이 서서...

담당 장교가 전 내무반을 다 돌때 까정 기다리는  것이 었는데....

돌다가 좀 맘에 않들거나...따로 점검할일이 있으면...해당 후보생(우리의 칭호)은

호출되고...호출될 때.... 자기 이름과 고유번호를 힘차게 외쳐야 했다...

"287번 소어후보생[sang]!!!(악악!!!)"...요렇게....



근데..그가 그날 호출이 되었는데... 그는 우리가 있는 전 1층이 떠나 갈듯한

목소리로....자기를 밝혔는데....우리 모두는 증말...죽는 줄알았다...

(왜냐면...웃기긴 한데.. 웃지도 못하고...소리없이 차려로 있을라니깐~~~)



"예!!! 000번 XXX후보쉬엥[shang]!!!"(이건 증말 들어야 한다...이렇게 글로는...

 증말 감동(?) 못받는다...이거~~~~~쩝~~~~)



어쨋든..그래서 우린 언젠가 야외에서..분대공방이라는 훈련을 받다가...

막간을 이용하여..담배 한대씩 꼬나물고는... 그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야야...이젠 그 버릇고치렴...."

"그래...이젠...웃기지도 않아...너 낭중에 딴데가면..놀린받을 지도 몰라..."

"내가 멀????? 멀 고쳐야하는데..."(차이도 모르고 있었다...이때도...)



"너....그 '새' 발음.. 맨날...'쉬애'하쟎아...."

"내가 언제....??? 항상 바르게 너희처럼 하는데..."

"머??? 아니야...그럼 이거 해봐....후보생!"...

"그거...맨날하는 건데...쩝~~~~ 후보쉬앵!"....

"~~~(띠오옹)~~~~~~~"



"야...너 그거 틀렸쟎아...넌 지금 후보쉬앵 그랬다고...."

"내가??? 아니야...분명..너희처럼...후보쉬앵 했는데...."

"이그그...."



(이때...소어는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되었다...늘 그러하듯말이다...

 그래서..난 이런 주문을 했는데....)

"야...그럼..말이야...너...'씹__끼'한번 해볼래???

 내가 보기엔..넌 분명 그것도... '쒸입__끼'할꺼야..."

나의 이런 재밌는 질문에..주변의 친구들은 전부...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의 반응을 바라보구 있었는데..(그의 입만바라보면서~~~~~)



"야...딴거는 몰라도 내가 어찌 그런 욕을 틀리겠니???

 설마...쒸입__끼라고 할까봐.... 허참...."

"그럼 해봐...."

"그래....쒸..입...__..끼~~~~~ 자 보라구...정확하지???"

"~~~~~(우리모두...너두나두....그애빼구...) 꽈당~~~~~!!!!~~~~"










-soar.....근데..이건 증말 실화이며...그는 진짜로 그 's'와 'sh'를...

        구분못하는 게 확실해 보였다....(그의 성격을 보건데...

         그런 걸루 우릴 웃기려는 싱거운 애가 아니므로.......)


        어쨋든..같은 한국말을 듣지못하고..구별못한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지금도 내겐 신기하기만 하다...끼야우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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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      -- Yes! I'm Soar! Now, Come & talk to me about you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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