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npark (박 노섬) 날 짜 (Date): 1994년11월07일(월) 09시34분57초 KST 제 목(Title): 재미 교포 글쎄요, 이의주님 우리가 이렇게 함께 모여 같이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건 좋지만 말씀하신 가운데 이해가 않가는 부분도 좀 있네요 특히 끝부분... 한국과 미국에 대해 생각해 볼때 미묘한 위치에 있는게 재미 동포가 아닌가 싶네요. 전에 미국에 대해 잘 몰랐을때(지금도 잘 모르지만)는 재미 동포는 미국인인줄 알았어요. 특히 2세들의 경우... 그런데 미국와서 알게된 사실은 미국에서 그들은 철저히 한국인으로 인식된다는 거죠. 미국이 워낙 여러 인종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미국 시민으로서뿐만 아니라 피부색, 인종등이 꼭 한 사람의 identity로 따라 다니지 않습니까. 아마 이의주님이 말씀하신게 미국내에서는 소수민족으로 한국에서는 외국인으로 인식되는 것을 뜻한게 아니었나 싶네요. 재미 교포의 위치가 좀 미묘하긴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두 나라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위치일 수 도 있죠. 이의주님이 지적하신대로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여러해 공부해도 사실 미국에 대해 많이 모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더군요. 제가 느끼기 에도 영어만도 제대로 알아듣고 하고 싶은 말 하는게 쉽지않구요, 그게 쉽게 향상되는 것 같지도 않드라구요. 그런면에서 한국기업이 2세들을 찾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르지요, 특히 미국을 상대로 하는 기업이라면. 제 생각에 그것이 한국을 위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 사회는 좀 페쇄적인 경향이 많죠. 요즘 신세대 어쩌구 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맥락에서 재미 교포 2세들의 한국 진출은 한국 사회를 좀 더 열리게하고 다원화하 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굉장히 단순하게 본 거지요. 문제는 아마 더 복잡하게 나타날 수도 있을 겁니다. 글쎄요, 제 입장에서는 이의주님께서(미국에서 오래 계신 것 같으니까, 한글도 잘 쓰시고요) 미국에 대한 얘기를 좀 해주셨으면 해서요. 윗글 끝부분에서처럼 우리가 당했듯이 우리도 배워서 당한만큼 갚아주는 것(한말 일본이 우리에게 한 것이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일본인들은 잘 배워서 두배로 잘 활용을 했죠)이 미국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읍니다. 무덤덤 fr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