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hui (에스프레소� ) 날 짜 (Date): 1995년07월02일(일) 06시31분29초 KDT 제 목(Title): 새벽 조선일보를 읽으며... 어제 밤 9시 30분 부터 50분간 삼풍백화점 지하에 있는 환경미화원 대기실의 생존자 24명이 구출되었다. 이들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오랜 갇힘으로 탈진상태에 있다고한다. 그뿐이 아니다. 지하 웬디스 매장의 종업원등 1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지금 확인중이며, 한국통신, 서울 이동통신등은 삐삐를 가진 피해자를 대상으로 30초마다 삐삐호출을 하여 지금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고한다. 이런 소식을 접하며... 다행이다, 한국인은 아직 죽지 않았구나...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으로 씁쓸한 것은 왜일까. 어제 이런 소리를 들었다. '삼풍 백화점에 갇힌 사람 중에 불쌍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다들 보석 구경하러 가고, 외제 걸치고 돌아다니려고 거기 간 사람들 일텐데...' 사실 난 이 말에 심정적으로 동의를 했고, 그 전날 저녁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하 3층에서 구출된 사람들이 환경미화원들임을 확인했을때... 나의 마음은 눼叢� 착잡해지고야 말았다. 5시에 이미 탈출해 버린 임원들. 그들은 시간이 남았는지 특별 전시 중이던 다이아몬드는 이미 다 빼내갔다고 하고, 귀금속등도 이미 다 안전하게 대피시칸 후 였다고 한다. 결코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그들의 욕심으로 부터 희생당할 뻔 했던 이들은 바로 이들.... 가진 것이라고는 자신의 몸뚱이 뿐인 이들이었다. 경영적 지식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정신 노동력을 판매하는 사람들... 이들을 우리는 중산층이라고 부른다. 어느날 후배와 이야기 도중 이들은 자신의 젊음을 공부에 투자했고, 뿌린대로 거두는 것 아니냐고, 이들이 더 많은 것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말에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또, 나도 그러한 사람이 될 것임에 틀림 없기에..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한다. 그것이 그렇게 당연한지. 우리는 우리가 가졌던 그 지식과 능력, 우리를 먹여주던 것들이 사라졌을때 손에 남은 것이 있다. 몸뚱이와, 약간의 돈, 그리고 자존심. 아니 어쩌면 그것들이 우리에게서 사라진다는 것 조차 예상이 불허할 지 모른다. 그것은 사라지거나 소멸되는 것이 아니므로... 하지만 이들에게는 무엇이 남는가. 만일 이들이 사망했다면, 아니 부상당했다면... 이들에게 과연 무엇이 남았을까... 발표된 바에 따르면, 사망자에게는 5천만원의 부상자에게는 1천 1백만원의 피해 보상금이 주어진다고 한다. 1천 1백만원.... 그것을 가지고 치료비는 되겠지만... 육체 노동자인 이들이 육체에 해를 입는 다는 것은 곧 생계에 직결되는 일일 텐데........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위에 staire님의 글에서 읽었던 귀절을 나도 쓰고 싶다. ' 맨날 죽어나는 것은 우리같은 쫄다구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런 입장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하며 나의 후손이 그런 경우에 처하지 않도록 악을 쓰며 살아야하나???? 글쎄... 그러기에는 내 삶이 너무나 아깝다 그리고 이 시원한 새벽공기를 마시기가... 죄스럽다...... ## "여자랑 커피는 부드러울 수록 좋은 거 아니여요 ?" ## 라구?? 난 싫어!!! 박소현 보다 김지현이 좋고 신승훈 보다 김건모가 멋있던걸... 커피도 모카커피보다 에스프레소가 맛있잖아??... 그죠~~~~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