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alace (박정훈) 날 짜 (Date): 1995년07월01일(토) 23시05분10초 KDT 제 목(Title): 내 탓이오 하시는 분들... 여러분같은 사람들만 이땅에 살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소위 윗대가리라는 정치하는 놈들이 그런 생각의 절반이라도 따라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여러분들은 사회 구조적 악이라는 데에 관해 잘 모르고 계십니다. 개개인이 선하면 자연히 그 사회가 선해지겠지라는 소박한 바람은 그러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윗분의 글처럼, 솔직이 그런 분위기에서 아무리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도 정직하게 자기의 책무를 다하기는 힘듭니다. 아니, 절대적인 인력과 장비의 부족으로 사실은 불가능하겠지요. 그러다 혼자 과로로 죽으면 또 다른 선량한 피해자가 그 자리를 메꾸게 될 수도 있고, 어떤 파렴치한이 양심의 가책도 없이 그저 떨어지는 콩고물이나 받아먹게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런 끝이 보이지 않는 구조적인 벽앞에 서게 되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도 계속하면 계란이 수없이 깨지지만 언젠가는 바위도 깨지지라고 바라실건가요? 그동안 죽어가는 내 가족들은 어떡하구요? 내 이웃들은요? 매우 힘든 줄 압니다만 여러분은 계란으로 바위치는 노력을 계속하십시오. 그러나 너무나 너무나 착하셔서 여러분이 내리치는 바위조차 사랑하는 그런 마음을 다른이에게도 강요하지는 마십시오. 평범한 우리들은 그저 욕이라도 실컷 해대고 싶은 마음 뿐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