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ERIC (조준영) 날 짜 (Date): 1995년06월20일(화) 17시26분18초 KDT 제 목(Title): 북한체제비판ii, r/ 북측체제의 냉철한 비판은 필요 불가결한 통일의 과제입니다. 일단 이렇게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서 약간의 부연설명을 할까 합니다. 앞의 글에서 제가 하고자 했던 얘기는 비판이 필요없다는 얘기가 아닌 비판의 주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재판에는 검사가 있고 변호사가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검사에게서 피고의 변론을 듣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양측의 자기중심적 주장에서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지길 기대할 뿐입니다. 역사적으로 청년학생들은 정치비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그들이 속한 사회의 개혁을 외치는 일입니다. 남한정권의 핵심적 취약성은 그 정통성에 있습니다. 이를 공격하고 질타하며 사회의 변혁을 외치는 청년학생들에게서 북측정권의 상대적 우위성이 논의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진보적 지식인이면 이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회에는 북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측체제보다 북측체제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남북의 정권은 서로 열심히 비방하고 나름대로의 머리쓴 정보통제를 꾀하고 있습니다. 한쪽의 의견에 치우치지 않은 그러나 관심많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운동권 학생들이 왜 북측체제를 비판하지 않느냐면 아직까지의 운동의 목표는 남한사회/정권의 개혁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제가 통일이 되었건 핵이 되었건 학생운동이 북측체제에 대한 충분한 자료도 없고, 그 체제하에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북측체제의 개혁에 할수 있는 일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