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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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npark (박 노섬)
날 짜 (Date): 1995년06월20일(화) 14시19분20초 KDT
제 목(Title): 20대의 시대



  이 승만, 박정희, 전 두환, 노 태우, 김영삼.  어떤 이들에게는 우리의 자랑
스러운 지도자들로, 또 어떤 이들에게는 죽일 놈 이상의 원수로도 여겨질 
과거와 현재의 우리나라 대통령들이다.  그리고 그 이하로 그들이 거쳤던 혹은  
지니고 있는 자리를 넘보는 수 많은 다양한 정치가들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그들을 어떻게 보건은 둘째로 하더라도 우리가 지내온 과거의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분명히 그들이 하는 일들을 간단히 보고 넘기지 못하게 하는 것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들을 바라보는 당사자들인 우리 혹은 주위의 사람들은 어떻게 그들을
평가하며, 그러한 평가들이 현재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
해 가야 할까?  아마도 이러한 관심에서 그 토록 사람들이 이 승만이 어ザ내,
박 정희가 어땠네 하고 떠드는 것이겠지. 

  그들을 평가하는 것을 보면 세대간에 그리고 교육수준에 따라, 또 그 사람의
환경에 따라 아님 다른 여러 다른 요인에 따라 달라짐을 볼 수 있다.  내가 이런
글을 쓰지 않아도 선거준비 하는 사람들은 세대간에 정치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나 세대간의 투표권자수 투표율등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겠지...
그런 것들을 실제로 보면 재미 있을 것 같다.  우리 자신들을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을 주지 않을까?

  나는 이제 20대 중반이다.  박정희의 경제 발전을 높이 평가하는 아버지와 당신
의 세대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김종필도 참 똑똑하고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세대.  사실 한 세대 세대를 이런 식으로 나열한다는 것이 무리가
있는 일이지.  그래도 나 20대의 세대 전후에 보이는 변화는 사뭇 뚜렷해 보이는데,
위로 약 10년 정도의 선배들, 80년대를 보낸, 잔치를 끝냈는지 하여간 정직한
마음이 활짝 펴고 다니기 힘들었던 때였고, 내 이후로 신세대니 X세대니,  
자기 중심적이고 겉치레보다 효율성을 중시하고, 여유를 마음껏 즐기는 
그런 특성들은 이미 말할 필요도 없겠지.  그렇게 나와 같은 20대 동지들은
위의 여러 세대들과 함께 이 시대를 살아 가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하겠지.  

  
  과거와 현재의 대통령들이 어쩌니 저쩌니 해도, 노 태우와 김 영삼은 투표로
되지 않았던가.  우리가 있는 곳은 바로 이런 현실이다.  앞으로 있을 서울
시장선거에서도 여당의 위력을 두려워하는 현실.  

  우리를 앞서간 세대와 뒤에오는 세대사이에서 우리가 할 역할이란 무엇일까는
언제나 새롭게 주어지는 도전적인 질문인가보다.   우리에게 물려내려온 현실이
어쩌면 너무 한심해서 그것을 물려준 앞선 세대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들을
탓할수 만도 없는 것이 우리가 그들에게 주어진 현실에서 그들보다 더 희생할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하기 힘든 것이기 때문인가보다.


무덤덤 f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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