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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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Zepplin (유성.流星)
날 짜 (Date): 1995년05월03일(수) 06시40분08초 KST
제 목(Title): 법대로 하세요..  II



   
보도에서 행단보도로 내려가는 턱이 없어진  게 한 15년 전쯤이니까 
그때 어느 양반이  독일에서 연수하시고 난후 한 건  하셨구나,신호가 바뀌면 
소리가 나는 맹인용  신호등도 그 당시쯤 이니까   역시 그렇구 그런 추측이 
가능하다. 물론 그  양반들이 단순한 복사품으로 그런 장치를  도입하지야 않
았을 테고 진정으로 장애인을 위하는 그런 마음에서 그랬으리라 믿지만 그럼
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이 집  밖으로 한 발짝 나가기가 겁나는 그런 현실에서 
한건주의 전시 행정의 냄새가  나는 것을 어찌 할 것인가. 시청  앞 지하철에 
장애인용 승강기가 있어서 언젠가는 서울 시장이 시험삼아 타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승강기가  유독 시청 앞에만 있으니 행여 운수  좋은 장애
인이 시청 앞에서 지하철을 탈수 있었다 하드라도 목적지에 내려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저 장애자를 위한 이런 시설이 하나(우연히도  시청 앞 딱 한군
데에서만 보았었다.  혹시 지금은 전 지하철에  이런 시설이 되어 있을  수도 
있겠지만)라도 존재 한다는 데 감격해서 하루 종일 시청  앞 지하도나 오르내
리며 재미있어 해야 한단 말인가. 일이 이럴  진데 시장이란 양반이 자랑스럽
게 타고  내리는 장면이 신문에 버젓이  난다는 것은 차라리 희극이다.  괜히 
이러한 복사행위가 한독간의 무역발전에  이바지 한다거나 장사꾼의 배만 불
려주는 결과가  되지나 않는지. 비근한  예로 5공 시절에 교차로의  신호등이 
모두 바뀐  경우가 있다, 명목은 세로로  서 있는 신호등이 보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는데 사실은  전두환 전대통령의 인척이  신호등 회사를 운영했었다니 
해답은 뻔하다,  그래서 세로로 서 있는  신호등 떼어다 모두 버리고  가로로 
된 신호등으로 바꾸었는데  그래도 보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차라리 각각
의 사거리 포인트마다 신호등을 추가로 세우는 게 돈도 더 벌고 보기에도 좋
았을 텐데 말이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 감이 있는데  이상의 예에서 강조 하고자 하는 것
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의 문제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은  그 본질
과 무관한 경우가 많다,  단지 하나의 제도가 좋아 보인다 헤서  그것이 한국
에서도 그대로 통용시키려 하는 무리가 항상 있어  왔다. 그래서 이리삐툴 저
리 삐툴한 그런 법들이나 정책들 아래서 살다보니  "법대로 하자"는 이야기가 
마치 무슨 지옥의 심부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 같아 진 것이 당연 하리라 생
각한다.  
  법이 이렇게 우리에게 무리하게 강요만 되어지는 것이기도 한 반면에 우리 
스스로에게도 무시당하고 있기도 하다. 언젠가  잠시 통역일 하면서 프레스기
계 검수에 참여 한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프레스 기계하면 손짤리는게 다
반사라 관심있게 보았는데  결과는 경이 그 지체였다, 어쩌면  세상에 안전규
정 그대로 만들었을까?.  안전규격집을 번역해주며 기계와 비교하던  나는 그
만  질리고  말았다.  세상에  이런  독종들이   있다니  이러니    Deutsche 
Grundlichkeit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좀 생략하고 만들어 낼 수도 있을 텐데 하
면서 한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한국에도 이런 규정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비슷
한 게 있다고 한다.  그러면 기계는 어쩌냐고 물어보니 대충 귀찮으니까   안
전장치는 떼 놓고 쓴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야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다
리보수공사 하기 위해서 차량통제하면  원성이 자자하니 그저 보이는데만 땜
질해서 쓰다가 다리가  무너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현상들이  다들 사
용자의 편의만 생각한 결과가  아닐지 한국사회가 속도위주의 성장을 거듭하
면서 어느새 우리의 의식  속에는 간편하고 편리한 것이 우리의 미래이고 성
장이고 현대적인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의식이  자리 잡게 된 것은  아닐까. 
스스로 공돌이라고 자처 하면서도  빈틈없이 안전규격으로 무장한 기계를 보
면서 웬지 낮선 느낌이 드는 것은 나 자신도 그러한 잘못된 편의주의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리라. 안전규칙이 무시된  작업을 통해서 사용주는  이익을 
거두고 노동자는  산업재해를 당하는,설계시방을 무시한 제작으로  끝내는 화
려한 추락을 경험하는 그러한 현실이 그동안  고도성장을 구가하며 "아! 대한
민국"을 소리 높여 불러 제낀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인 셈이다. 
  부정부패가 없었다면  한국 사회가 발전할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가 여기에 이르면 더  이상 법은 설 자리가 없다. 한선배가  공장을 차
렸는데 무슨 법이  그리 많은지 거기에 다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 했고 그 
뒤로는 정기적으로 소방서, 경찰서,  세무서 등등 서짜 돌림에 돌림빵 당하기 
일수고 철마다 때마다 동사무서 구청 시청 줄줄이 엮어 매는 게 당할 재간이 
없더란다. 당연히 이들에 손에는  얼마간의 쥐약이 쥐여지고, 얼마 지나지 않
아 그저 세금  내듯 꼬박꼬박 건네주어야 하게 되었더란  이야기이다. 그래도 
법대로 가는 것보다는 그게 싸게 먹히니 효율의 측면에서 보면 그게 훨씬 낫
다고 투덜대는  선배를 보면서 "그래도 법은  법대로 가야 지요"라고  말하고 
십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촌뜨기가 될 것 같아 참고 만적이 
있다.어느 사이에 우리들  사美� 纜【�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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