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 새잎�8) 날 짜 (Date): 1995년05월01일(월) 21시11분38초 KST 제 목(Title): 흐르는 별, 유성님에게... 우선 분노해야 할 대상에 대해선 가비지 보드의 제글과 유성님 자신의 글중에서... 적들이 누군지 안다면이란 부분을 참고해 주십시오... ^^^^^^^^^^^^^^^^^^^^ 그리고 제글을 대해, "세상이 바뀌면 다리가 안 무너져도 된다는 것이냐"는 질문은..... 이렇게 답할 수 있읍니다. 우선 제가 분노하는 것은 다리가 무너진 것 보다는 가스가 폭발한 것 보다는 그것을 알려지지 못하게 비열한 방법으로 감추고 있는 작태에 대해서입니다... 이것으로 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의도와 다르게 비틀지는 말아주십시오. 그것은 비판의 기본입니다. 제가 언제 분노만 하면 다리가 안 무너진다는 말을 한 적이 있나요. 그리고 정작 왜 분노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도 사고 자체만이 아니라 그 이후의 잔인한 사고 수습과정에 있음을 분명히 했읍니다. 그리고 게스트 글만을 보고 판단하지 마시길... 그 동일한 게스트가 육두문자를 써가며 비방을 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합니다. 아이디가 안 나온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무책임한 글을 올리는 사람과는 별로 논쟁할 생각조차 들지 않는군요. 또한 유성님이 생각하듯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해주는 지도 의심스럽군요... 이글은 자칫 비방으로 들릴수도 있을 것 같은데... 더 이상의 언급은 그만두기로 하지요... 또 하나 제 글이 어디가 현학적이다라는 판단을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별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군요. 저는 현학적인 글을 싫어합니다.. 유성님의현학에 대한 기준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글을 직설적으로 한다는 단점이 있다는 건 시인하지만...글쎄요... 있는 지식 없는 지식 끌어가며 쓴 현학적인 글로는 보이지 않는군요. 그리고 제글이 거슬린 이유는 그것이 현학적이라기 보다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고, 도한 감정적으로 격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글 어디에도 이해하기 힘들다거나 지식의 과시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없읍니다. 위의 글..(우리들)이란 글에대해 메이리글을 올린 자유의지님도 가비지란에 분노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더군요......혁명이란 말까지 사용하면서요... 그 혁명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그걸 문제 삼고 싶은 생각은 없읍니다.. 제글을 자세히 따라가며 읽어보시면 알겠지만...전 게스트의 글 하나만을 가지고 문제 삼은 게 아닙니다... 91년 당시 박홍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아시겠죠. 일련의 죽음의 배후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그래서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중거가 있냐고 다시 물으니까... 뭐라고 머뭇 거렸었나요. 바로 우리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죽음에 대한 경시, 악마성 뭐 그런 종교적인 개념이지구체적인 단체나 그런 게 아니라고 얼버무리더군요... 기독교의 원죄를 따지자면 죄없는 사람이 어디있읍니까. 그런 불분명한 개념을 가지고 그 상황에서 그 사람이 내 뱉은 말이 얼마나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나요. 결국 강기훈이라는 또하나의 희생양을 만들었읍니다. 저는 그런 움직임에 무언가 입장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스트도 이번 만이 아니라...제가 알기론 여러번 냉소적인 글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아직 이에 대해서는 아무 답이 없읍니다. 동일인인지) 하지만 제가 주목한 바에 의하면 이란과 가비지에 gggg란 이름으로 글을 올리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여집니다. 지금 그 사람의 글은 지워졌지만 제글이 향하고 있 는 것은 그 이전의 모든 글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 때 글들의 기조는 남들 탓만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은 무엇이 그리 떳떳한가라는 내용이었읍니다... 몇해전 5공비리 문제로 세상이 들끓었던 떼에, 전두환의 만행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자, 유명한 소설가 이모씨가 이런 비슷한 논리를 들고 나온 적이 있읍니다. 골자는 결국 5공청산이라는 걸 내세우기 전에 자신부터 반성하라는 거였지요. 물론 타당한 부분도 있었읍니다. 전두환 집권시는 아무 소리도 못하다가 바뀌고 나니까 너도 나도 처벌해야한다고 나서는 것이 좀 구차하게 보일 수도 있읍니다. 그리고 세상이 잘못된 것이 어디 전두환 개인의 잘못이냐는 소리도 있을 법합니다. 우리모두의 책임이기도 하지요. 우선 그의 집권을 막지 못한 것. 그리고 군사독재가 지탱되는 동안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여 결국 그 체제를 지속 시킨 것... 게스트의 글을 이런 의도와 연관시키는 것이 물론 비약일 수도 있읍니다. 하지만 전 언뜻 보기에 별 문제가 없고(그러기에 세련된) 이런 주장에 마음 놓고 동의 할 수 없읍니다. 특히 지금 같은 시점에서 이런 글이 올라온 것에 대해서 더욱 의심의 눈길을 보낼 수 밖에 없읍니다. 이 게스트가 지난 글(냉소적인)들에 대한 적절한 해명을 하기 전에는 저는 이 게스트에도 그런 혐의를 거두기가 어려울 것 같군요.. 지금은 검찰의 의심스러운 수사결과와 공보처를 통한 언론 통제에 대해 현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할 때입니다. 위의게스트는 저보고 너나 많이 분노하라는 표현으로 비아냥 거렸읍니다만,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지금 분노ㅉ 않고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야말로 민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말입니다. 유성님이 동의하지 않는 다면 그것 또한 본인의 자유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번 일과 같이 책임 소재가 분명한 경우에 '내탓이오'를 찾는 것은 결국 정부의 책임 회피를 비호하려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보처의 보도통제는 과연 누구의 책임입니까... 우리 책임도 있읍니다. 물론... 그런 언론, 그런 관료가 이땅에 발붙이도록 하는 것은 우리책임입니다 어떤 사람은 정부의 탓이 아니라 그들이 단지 무능력하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합니다만, 전 무능력도 또한 그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정부는 제가 보기엔 무능력하지도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다른 보드에 있는 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