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loneman (자유의지) 날 짜 (Date): 1995년04월24일(월) 14시06분05초 KST 제 목(Title): 중간으로부터의 혁명.. guest R.F.M님의 글에서 중간으로부터의 혁명이란 발상은 참신하고 흥미로운 숙고의 대상이라 본다. 위로 부터의 혁명이나 아래로 부터의 혁명이 아닌 중간으로 부터의 혁명. 자기 자성을 통한 자기 개혁이 이 혁명의 골자라고 했다. 중간계층?! 무엇을 중간으로 볼 것인가? 바로 이 문제가 폭 넓은 계층을 포함하면서도 중간계층으로서의 응집력및 변혁의 추진력을 생성하지 못하는 동인이 아닐까? 모든 혁명에는 극심한 사회혼란과 그 사회혼란을 부치기는 극심한 부패가 만연하며 그 부패의 치부들이 심각한 사회 병패로 나타나게 되어있다. 또한 가난한 서민에 대한 경제적 착취가 깊어지고 극심한 경제적 갈등이 팽배하게 된다. 그와 함께 보편적 대중의 마음을 일깨우고 계도하는 철학적 또는 사상적 변혁을 지성인들이 주도를 한다. 이러한 사상적 각성과 *혼*의 지각에서 변혁과 혁명의 밑거름이 놓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한국인의 민족혼을 각성하고 있나? 무엇이 민중의 마음을 계도하며, 혁신의 불꽃을 일으키고 있나? 우리 민족의 심저에 꿈틀거리는 비상의 날개 짓을 느끼지만 하나의 변혁의 힘으로 응집하지 못하는 암담함을 느낀다. 하나의 방식, 하나의 정신, 하나의 운동만을 고집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공산주의국가들의 몰락에는 여러 근원이 있겠지만 오로지 공산주의만을 고수하며 일당체제아래서 피비린내 나는 숙청및 권력의 집중을 통해 스스로의 몰락을 가져온 것이다. 지난 80년대의 학생운동 또한 공안 정국과의 극한적 대립하는 가운데서 더욱 발전할수 없었던 것은 학생운동 핵심부내에서의 편협성과 독선, 무비판적 사회주의 이론의 신봉, 권력에 대한 맹목적 비판, 자신에 대한 비판의 불용인등의 태도에 기인한다고 본다. 침묵을 강요당한 대다수의 학생들과 극성스런 운동권학생의 괴리에서, 다원적 관점및 비판의 불용인에서 그들의 편협된 학생운동의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 민족의 운명을 공산주의에 매달수 없다. 남한의 자본주의 방식을 옳다고 볼수도 없다. 우린 다원화된 사상및 관점을 인정하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후세의 역사가들이 르네상스니 프랑스혁명이니 명명을 할때 원인과 결과가 주어진 과거를 보고 있는 것이다. 르네상스라고 해서 같은 시대적 정신에 의해서만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프랑스 혁명 또한 단순히 구귀족과 신시민의 대립정도로 봐서는 안되는 것이다. 시대적 사조가 팽배하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있어서 실제로 그러한 변화를 피부로 느끼면서 살던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우리 또한 이미 우리 자신에게서 시작되었고 숙성되어가는 변화를 감지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쩌면 우리가 겪는 수많은 변화중에 그저 그런 변화라고 느끼며 지나칠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린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우린 다원화된 우리의 사회를 인정해야 하며, 우리들의 서로 다른 관점을 용인해야 한다. 그 가운데 활발한 논의의 터전을 이루어 가야 한다. 자유롭고 활달한 토론을 통해 우린 새로운 시대정신을 일깨워 갈수 있으며 우리를 자각할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자성의 바탕이 아닐까? 자유로운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를 높일때 서로를 깨우치며 계도하며 스스로를 변화하는 힘을 갖게 된다고 본다. 중간으로부터의 혁명이란 어쩌면 바로 우리에게서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비록 제도화된 우리의 대변단체나 목소리가 없다해도 자성을 향하는 젊은 지성의 열띤 토론및 각성에서 우린 내일의 변혁을 위한 오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본다. 깨어 있는 우리의 지성을 느낄수 있는 이 정치보드에 작은 내일의 희망을 담아 본다. +-+-+-+-+-+-+-+-+-+-+-+-+-+-+-+-+-+-+-+-+-+-+-+-+-+-+-+-+-+-+-+-+-+-+-+-+- 외로운 이의 자유여행 죽음은 가장 확실해 보이는 불확실성 강 민 수 죽음보다 더 짙은 희망속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