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loneman (자유의지) 날 짜 (Date): 1995년04월12일(수) 08시38분24초 KST 제 목(Title): 논리와 이해.. "논리가 모든 것 아니다"라는 글을 쓴 저는 물리학을 배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물리학을 토대로 한 과학적 방법론을 배우고 있으며 또한 물리학을 통해 참으로 뛰어나고 명석한 석학들의 천재성을 느끼고 있읍니다. 결코 제가 과학적 방법론이나 논리 자체의 효용성을 부인하지 않는다는 것은 제글에서 오히려 명확하리라 보는데 오히려 마치 제가 논리를 전적으로 부인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군요. 제가 그글을 통해 주장했던 것은 논리 자체의 부정이기 보단 논리 또한 편견과 오류에서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얘기한 것입니다. 과학도로서 과학적 방법론이란 도구의 효용성과 아울러 한계성을 인식하며 이해하는 것은 올바른 사물인식및 사고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선결 조건이라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논리라는 이름아래 사용하는 우리의 사고와 변론들에 대한 자발적 자성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키엔 논리라는 것은 결국 사변의 도구일뿐입니다. 도구를 어떻게 쓰는가 하는 것은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저는 HP48이라는 강력한 CALCULATOR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을 사용해 많은 수학및 과학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읍니다. 하지만 이 계산기를 제대로 사용할수 있게 되기까지 계산기 자체의 특성및 용도에 대한 공부를 해야 했읍니다. 또한 강력한 계산기이지만 잘못된 key를 누른다면 그릇된 결과를 얻을수 밖에 없읍니다. 또한 제가 풀고 있는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면 아마로 좋은 계산기라해도 답을 줄수는 없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논리란 것이 도구인 이상 그 도구를 통해 자신의 배움을 정진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얼마든지 그 도구를 통한 편견및 오류를 가질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도구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지요. 아무리 뛰어난 COMPUTER라고 해도 여전히 Computer자체의 한계란 존재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런 점에서 논리 또한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논리적 편협성을 극복할수 없는 것입니다. 아이디님께서 반론한 부분들에 대해 저 또한 몇가지 같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논리적 분석이 가능한 대상>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죠? 이말은 곧 이분법적으로 논리적 대상과 비논리적 대상이란 범주론이며 분리의 기준은 곧 *논리*가 되는것이죠? 그렇다면 과연 논리와 비논리라는 구분의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입니까? 다시 말한다면 논리의 명확한 정의가 있냐는 것이지요. 또 다른 관점에서 하나의 대상에 대한 이해를 추구할때 그 대상의 모든 것이 논리적 분석의 범주안에 포함되냐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떠한 대상도 완벽하게 논리적 분석에 의해서만 이해될수 없는 것입니다. 대체로 우리의 관심사는 인간이란 위대한 대상이지요. 자, 이 대상을 논리적으로 완벽을 기하며 분석해 봅시다. 그리고 분석한 것만을 가지고 인간을 논해 봅시다. 과연 분석에 의해 나타난 인간의 모습이 인간이라 할수 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단지 인간의 이해에 대한 또다른 한 면을 더한 것뿐이지요. 논리적 분석을 통하지 않고서도 우린 인간을 이해하고 알수 있읍니다. 과연 순수하고 완벽한 논리적 분석이란 것 자체가 있을까요? 그 논리적 분석이란 것 자체도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요. 더구나 합리적이란 말과 객관적이란 말은 더욱 추상적인 공허함을 지니고 있지요. *합리*의 기준이 있는 것입니까? 현대에 있어서 과학적 방법론이 거의 기정사실화된 합리의 기준으로 쓰이고 있지만요. 과학적 방법론의 모순과 shortcoming d에 대해선 조금 언급했음으로 그냥 넘어 가죠. 더우기 객관적이란 말은 가장 그럴듯 하지만 실제론 가장 불확실한 개념이지요. 제가 생각키엔 결코 인간은 객관적일수 없읍니다. 이유는 내가 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모든 이해는 주관적입니다. 적어도 사고의 주관성을 인정하는 것이 솔직한 것이라 봅니다. 그러므로 "합리적/객관적 논리나� 굅키 <없는> 주장은 편견이다" 이란 말을 조금 극단적으로 해석하면 내가 이해할수 없거나 받아들일수 없는 견해는 편견이다라고도 볼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편견을 가지고 있읍니다. 아무도 모든 근거를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을 다 경험하는 것도 아니지요. 편견을 가진 자체보다는 자신의 편견만을 옳다고 고집하는 아집의 태도의 완고성이 문제일 것입니다. 사람이 어떤 주장을 할때 결코 아무런 근거 없이 하는 것은 아니지요. 보통 근거에 대한 말을 할때 우린 *통계자료*나 다른 사람(권위있다고 여겨지는)의 말을 빌리거나 책을 보거나 하면서 근거를 찾고 제시하지요. 하지만 그것은 결국 한 사람의 생각의 전이이며 그 속에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것 뿐입니다. 비록 통계자료니 인용자료등을 제시하지 않아도, 숫자로 계량화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우린 체험할수 있으며 그 주관적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할수 있는 것입니다. 진실된 체험보다 더 근거있는 더 객관적인 합리적인 근거와 논리는 없는 것이지요. 실제에 있어서 소위 학자들이나 지성인들의 논쟁보다는 숫자에 나타나는 의미보다는 늙으신 농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 노동자들의 절규, 어머님의 한숨소리같은 것이 더욱 절실한 근거이며 진실된 것입니다. 첫 만남부터 학교출신에 대해 묻는 것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연고주의 의 병폐를 느낄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것보다 더 확연한 근거와 논리는 있을수 없는 것입니다. 한 시를 읽은뒤 형식이니 문예사조니 비평이니 하는 것을 몰라도 가슴을 울리는 그 느낌으로 그 시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것입니다. 그 느낌이 바로 그 시가 아름답다는 근거이며 논리입니다. 글쎄요, "근거있는 거짓말"이란 제 표현의 적확성 여부에 대한 아이님의 분석은 흥미롭지만 여전히 전 그 표현을 고수 하겠읍니다. 우리 속담에 있듯이 아전인수란 말은 자신의 이익을 목적으로 모든것을 수단화할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정치인들, 특히 대권을 바라보는 정치인들의 목적을 위한 수단의 당위성속에서 적확한 근거에 의한 논거라 해도 얼마든지 거짓말을 서슴치 않고 하는 것을 목격해온 우리로선 근거있는 거짓말이란 말은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대국가 경영을 하는 정부에 타당한 논리가 없겠읍니까? 타당한 근거가 없겠읍니까? 하지만 여전히 본질을 가릴수 있는 타당한 근거에 따른 자기변호가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거짓이라 하지 않겠읍니까? (너무 많이 쓴듯해서 다음 posting에 계속 쓰겠읍니다) 계속... +-+-+-+-+-+-+-+-+-+-+-+-+-+-+-+-+-+-+-+-+-+-+-+-+-+-+-+-+-+-+-+-+-+-+-+-+- 외로운 이의 자유여행 죽음은 가장 확실해 보이는 불확실성 강 민 수 죽음보다 더 짙은 희망속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