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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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eyedee (아이디)
날 짜 (Date): 1995년04월10일(월) 05시48분12초 KST
제 목(Title): 논리와 근거


가라메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글 내용중에 저와 푸른산님을 지적한 
부분도 있어 답변을 올립니다.

가라메님의 글이 단순히 토론을 할 경우의 예의나 태도를 강조한 
것이라면 옳은 말이지만 논리와 근거 그리고 타인의 시각에 대해 
지적한 부분은 이견의 여지가 있는 듯 합니다.

우선 편견과 아집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주장에는 근거없는 또는 틀린 논리와 근거가 제시된 (그래서 틀린)
주장과, 근거가 (있지만) 제시되지않은 (그러나 옳을 수 있는) 주장이
있습니다.
편견은 전자 그러니까 근거없는 주장을 가르킵니다.

아집은 논리와 근거를 강조하는 태도를 의미하는 게아니라 편견을 고집
하는 태도입니다. 

편견과 단지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주장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제시된
근거를 검토하거나 추가적 근거제공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에 타당한 근거가 제시되면 상대의 견해를 수용하는게 옳은 태도가
아닌가 합니다.

논리와 근거가 제시된 주장은 거부하고 근거없거나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주장을 고수하는 것은 이해심 있는 태도고    자기 의견에 논리와 근거를
제시하거나 상대에게 근거제시를 요구하는 태도는 아집이라는 주장은 납득
하기 힘듭니다.
 
물론 저의 이런 생각은 주장의 대상이 논리나 근거에 의해 분석가능한
경우에 한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주관적 선호나 감정이 우선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성에 대한 
감정이 그 예일 수 있습니다. A가 B를 좋아하는데 논리나 근거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논리적 분석이 가능한 대상에 대해서 주장을 하려면 논리와 근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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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난 김대중이 맘에 안든다"라고 할 경우는 개인의 선호를 
피력한 것이므로 왈가왈부 할 수 없지만 "김대중이 나쁜 사람이다"
라고 주장할 경우는 어느 정도의 합리적 근거제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이견이 존재할 가능성이 많은 경우는요....

논리적 분석이 가능한 동일한 대상에 대해 여러 이견이 존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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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차이의 극복은 객관적인 논리와 근거의 제시와 검토를 통해 이루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진정으로 개방적이고 이해심 있는 태도는 자기의견과 타인의 의견을
같은 잣대로 재보는 것입니다. 이런 태도를 취야면 타인의 주장도
근거가 있으면 수용하게되는 것이지요.

제 주장은 정치보드의 글은 항상 논리와 근거제시가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이 보드에 나는 박찬종의 허름한 바바리 코트가 마음에
든다고 할 때 누가 뭐라 그러겠습니가?

다만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어 논쟁이 있을 경우에 그 견해차이를
해소하거나 자신의 주장을설득력 있게 전하기 위해서는 
논리와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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