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loneman (자유의지) 날 짜 (Date): 1995년03월29일(수) 16시54분04초 KST 제 목(Title): '지역감정'에 대한 반성 ''지역감정'이란 표제로 올린 내글을 다시 숙독하면서, 내 자신의 생각이 편협되어 있으며, 다소 침소봉대한 면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내 자신의 그릇된 관점을 돌아 보게한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확고한 사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연유로 때로 편견에 사로잡힌 판단을 하곤 한다. 실로 이 '지역감정'이란 논제는 특히 아집과 편견에 찬 독선적인 판단을 내리기 쉬운 주제이다. 또한 논쟁에 의한 감정적 싸움으로 발전하기 쉬운 주제이기도 하다. 내 자신의 그릇된 논점에 대해 스스로 비판을 할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 To Zepplin <김 대중=지역감정>의 도식은 수구세력이 어떻게 지역감정을 그들의 계속된 정권의 유지및 연장을 위해 이용해 왔는가 하는 단면적이 모습이라 할수 있겠읍니다. '지역감정'을 정치인들이 창조한 것은 물론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인을 통해서 이 지역감정이 도식화, 확산, 악화및 대결양상등으로 이끌려 왔음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 같읍니다. 박 정희로 부터 시작된 이런 양상은 전 두환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더욱 심화되고 만연하게 되었읍니다. 전 두환의 양민도륙의 살인행위는 나찌의 유태인 학살에 필적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여러 수단을 동원해 광주사태의 진정한 면모를 마치 지역감정에 의한 피의 대결양상으로 보이도록 유도해 왔으며 언론탄압및 악용을 통해 진실은폐에 총력을 기울였음은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이처럼 극한 대결양상을 띈 지역감정의 고착화하고 분열을 조장함으로 전 두환은 그의 독재및 부정축재의 탄탄대로를 걸었읍니다. 이에 수권세력임을 자임하던 야권 정치인들의 태도 또한 분열및 대결상황을 타개하기 보단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개인들의 명리를 추구했음을 결코 잊을수는 없읍니다. 이런 면에서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치인 들의 기만행위는 용서하기 힘든 것이 아닐까요? 사람들의 정치적 견해 차이는 엄연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 개개인의 생각과 신념과 정치관이 같을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신념에 따라 권리를 사용하는 것은 올바른 것일테지요.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 볼때, 진정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신의 권리를 사용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지요? 자신의 신념에 따라 권리를 행하신다면 올바른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정치인과 '지역감정'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보았기에 미흡한 면들이 편협적인 사고로 비쳤다고 봅니다. 또한 실제로 편협된 생각들이 비치는 것도 부인할수 없읍니다. 하지만 정.경 유착의 원형을 일구어 온 정부주도 산업정책에서 호남의 소외및 차별은 정치적인 측면을 생각지 않고선 전혀 이해할수 없는 것일테지요. 관료들이 정치인인 우리의 현실에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제를 생각할수 없기에 '지역감정'의 근간인 차별의 문제 또한 정치적인 면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기존정치의 단절및 새정치의 시도를 전 두환이 시작했다고 하는데 속 알맹이는 그대로 두고 껍질만 새로 바꾸는 것이라 하겠읍니다. 정부의 중요 요직에 자신의 심복들로 가득 메꾸고, 정권의 기존 골격은 그대로 간직한 눈가리고 아웅식 시도를 진정 새정치라고 하겠읍니까? 기존 정치로부터의 탈피란 껍질의 변화, 즉 가시적인 제도의 변화가 아닐 것입니다. 이미 그런 것은 김 영삼정부에게서 충분히 볼수 있고 느낄수 있읍니다. 결코 그런 것에는 진정한 개혁이 없는 것입니다. 그는 오직 개인의 영달과 명예를 위한 인기위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을 뿐입니다. 개혁에는 또는 혁명에는 사상이 필요합니다. 지성인들의 마음을 여는 활달한 사상적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며 이루어 지는 풍토가 모든 혁명의 근거가 되어 왔읍니다. 서구의 사상의 유입만으론 개혁이란 이루어 지지 않읍니다. 진정한 개혁은 우리의 사상과 우리의 정신이 각성하며 활달한 논쟁가운데 확고한 철학이 자리잡을때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기존정치로부터의 탈피란 구세대의 오랜 문제인 친일파로 시작하여 장기군사독재를 거치면서 이 사회에 깊게 뿌리박은 이른바 '보수수구세력'을 극복하는데 있다 하겠읍니다. 또한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일제의 잔흔들을 불식시키지 못하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겠읍니다. d우리의 역사를 바로알고 바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 하겠읍니다. 또한 강탈당한 우리의 찬란한 역사의 참 모습을 되찾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세우는 길이기도 합니다. 삶속에서 진리를 발견하자는 말씀, 인간을 이해하려는 태도.. 정말 좋은 말입니다. 깊이 생각해 보겠읍니다. 비판과 생산은 결코 대치되거나 서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전을 보면 두면이 있듯이 인간의 창조적인 진보에는 비판과 생산이라는 양면이 있음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비판과 비방을 혼동한다면 안될 것입니다. To eyedee 문제의 원인과 배경을 살펴보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방안이란 말은 어딘가 부족한 면이 있군요. 그렇읍니다. 과감하게 수술을 단행하여야지요. 하지만 수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회복하기 위한 요양일 것입니다. 또한 재발을 방지하는 precaution과 원천적인 건강한 삶이 중요할 것입니다. '지역감정'의 문제도 원인에 대한 고찰과 함께 보다 원천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하며 또한 처음부터 암적요소들을 피하는 노력이 필요할것입니다. eyedee님의 날카로운 분석처럼 '지역감정'의 구조적 원인은 지역패권주의와 지역차별정책일 것입니다. 세밀하고 적확한 분석을 통해 지역차별의 구조적 모순을 극명하게 나타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역감정의 엄연한 현실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실제적인 지역감정의 피해자는 누구인지 돌이켜 봐야 할 것같읍니다. 지역적 불균형은 지역간의 갈등양상으로 비치고 있지만 본질적인 갈등의 양상은 정경유착상의 기득권층과 절대다수의 국민인 서민층간의 갈등일 것입니다. 이런 면을 지역적 불균형이란 측면을 내세워 갈등의 본질을 흐리는 것도 정부의 기만일 것입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단합해야 할 서민들의 분열을 획책하고 지역감정에 의한 소모전에 허물어 져 가도록 하는 기득권들의 저의를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양비론이라고 하셨는데, 제겐 결코 양비론이 아닙니다. 왜냐면 모든 정치인들은 결코 서민의 대표가 아니니 때문입니다. 그들은 오히려 한국의 구조적인 모순을 한껏 이용하여 저들의 지위와 위치를 공고히 해온 똑같은 기득권층이기 때문입니다. 야당이나, 여당이 싸우는 이유가 서민의 민생고 때문입니까? 서민의 자유때문입니까? 제가 보기론 그들의 싸움은 서로 정권 나눠먹자는 싸움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군요. 지역간 불균형에 대한 자료들을 인용하셨는데, 빈부간의 불균형에 대한 자료를 보충해 주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또한 지역내 빈부격차에 대한 자료가 있다면 함께 보여주시는 것도 좋은 비교자료가 될 것같군요. eyedee님의 주장처럼 역대 주권자들이 이런 지역감정의 대결구조를 이용해 왔음은 자명합니다. 지역감정상의 대립을 이용해 그들의 정권을 유지및 확보해 왔음을 명확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야당의 핵심으로써 김 영삼씨와의 대립으로 인한 단일후보출마의 실패로 4분5열의 상황을 만든 책임은 꼭 여당에게만 있다고 볼수는 없읍니다. 김 대중씨 또한 호남인들의 충심을 이용하여 그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할수 있겠읍니까? 진정 김 대중씨는 지역감정의 대립상황을 고착시키지 않았다고 말할수 있겠읍니까? 그렇게 불리한 지역감정이라면 그가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있읍니까? 제가 '김대중씨는 교사범'이라고 한데 대해서 지나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점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미 앞서 얘기 했지만 저의 독선과 그릇된 편견에 의해 잘못된 생각을 나타낸 점도 있음을 인정합니다. 제 의견은 그가 광주사태를 일으켰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는 지역감정이란 측면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그릇된 말을 한것 같읍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광주 사태란 다른 측면에서 볼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궂이 용어적인 면에서 거슬린 다면 정정하겠읍니다. 광주 민주 항쟁의 아픔이 딱딱한 화석으로 잊혀져가는 지금 진정 지역감정의 아픔을 다시 한번 새기고 생각해 봐야 할것 같군요. 제 생각들이 비판을 혹은 비난을 받는다 해도 보다 깊고 나은 문제이해를 위해 기꺼이 받아 들이겠읍니다. +-+-+-+-+-+-+-+-+-+-+-+-+-+-+-+-+-+-+-+-+-+-+-+-+-+-+-+-+-+-+-+-+-+-+-+-+- 외로운 이의 자유여행 죽음은 가장 확실해 보이는 불확실성 강 민 수 죽음보다 더 짙은 희망속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