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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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loneman (자유의지)
날 짜 (Date): 1995년03월28일(화) 14시13분57초 KST
제 목(Title): 어처구니 없다? [re: 지역감정]


guest hyo님의 논거를 보면서 새로운 것을 배웠다.
박정희와 김대중간의 대통령 선거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hyo님께서 그 당시 역사의
한 편린을 일깨워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다.

당시 국무총리 이 효상씨의 발언이 지역감정의 분수령이란
주장은 너무 단편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가? 결과론적으로
볼때 분명 선거결과와 지역감정을 연계할수 있을테지만...
분명 이 효상씨의 말은 여러가지를 암시하는 미묘한 발언이라
하겠다.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신라얘기를 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는 발언이기도 하다. 또한 그 발언 자체를 놓고 볼때
긍정적인 의미의 향토성을 강조한다고도 볼수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대통령 유세를 할때 후보들이 각주마다 그 지방의
특성을 고려한 특색있는 연설을 한다. 

또한 선거의 결과를 놓고 보는 결과론적 논쟁을 하자면 
지난 87(?)년 대통령 선거전에서 김대중후보에게 몰린
90%이상의 호남몰표는 지역감정의 표징이 아닌가?

난 효님이 생각하는 지역감정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긍정적인 향토성까지 지역감정으로 몰아세워야 할까?
지방마다, 특색있는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긍적적이고 중요한 것이다. 오히려 장려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우려하는 '지역감정'은 지방색을 내새운 배타성,
증오심, 극도의 편견, 파당성, 분열획책등의 폐단을
내포한 악감정을 말한다. hyo님이 의미하는 지역감정이란
어떤 것인지???

분명 전두환과 노태우는 피를 부른 강압진압에서 역사의
한장을 진한 혈흔으로 채색하고 있다. 광주사태는 분명
우리의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처절한 슬픔의 역사이며
비통의 아픔이다. 군사쿠테타의 선례를 남긴 박정희는
이런 면에서 더욱 비판되고 있는 줄 안다. 전 두환이
대통령직을 강탈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양민의 목숨을 살해한 
것은 결코 용서할수 없는 행위이며 그를 처단하지 못하는
한심한 6공및 문민정부 또한 똑같은 정권의 연장으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전 두환과 그와 함께 쿠테타에
참여했던 무리들은 '죽음'으로 처단되어야 한다.

그들이 지역감정을 일으켰으며, 확대시키고, 지역내 분열획책을
도모했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 의견에 대해선 전혀 부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동감한다. 하지만 문제의 주체는 엄격히 전 두환일족과
그 무리들의 정권에 대한 욕망과 그 정권을 이용한 사리탐욕의
축재에 있는 것이지 결코 지역감정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두환및 노 태우정권은 진정 근절되어야 하는
이 시대의 '암'이라 하겠다.

김 대중과 김 영삼은 지극히 탐욕스런 정치인들이라 하겠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의 열망이었고 간절한 바램이었던 단일후보의
길을 버리고 서로 자신의 대권욕을 향해 급기야 분열을 단행했고
분열가운데 공망의 길을 걸었다. 그 댓가로 노태우는 권력을 잡을수
있었다. 국민의 진정한 바램을 저버리고 또한 호남인들의 민주
기대를 저버린 김 대중씨는 진정 호남정서를 이용하고 있다고 밖에 
풀이 할수 없다.  김 대중씨가 피해자란 말은 정말 웃기는 소리.
진정한 피해자는 전 두환같은 개자식에게 억눌리고, 김 대중같은
감언이설의 선동정치가에 배신당하는 호남인이며 민주를 갈망하는
국민들이다. 정치인중에 누구 무슨 피해를 보았단 말인가?
어느놈이던 국회의원 금배지만 달면 여.야할것 없이 부정축재에
기를 올리는 판국인데...

내가 듣기론 김 대중씨 잘산다고 한다. 평생 그는 자신을 위해,
자기 식구를 위해 땀 흘려 일하거나 돈 벌어본적이 없는 위인인데
도대체 어디서 그만한 재산을 끌어 모았나? (전두환이란 놈의
부정축재는 여기서 차치하자.) 여.야할것 없이 온갖 부정 비리를
저지러는데 이때까지 오래 당수생활에 야권 지도자로서 그 또한
부정한 것 아닌가? 주머니 털어 먼지 안나오는 놈없다는 변명은
말자. 내가 보기엔 결코 김 대중씨는 피해자가 아니다. 단지
그는 피해자인듯이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을 김 영삼
에게서 볼수 있는데 그들은 단지 '피해자' role play 또는
연극을 하는 배우라고 볼수 있다. 연극배우는 역활을 통한
theme을 살리려 하는 순수함이 있는 반면에, 정치인들의 role play는
늘상 최고권력이라는 절대적 목적아래 철저한 연극을 한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역감정은 결코 숨겨두고 끙끙 앓아야 할 문제가 아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반성을 당연히 해야 한다.하지만 
hyo님의 '어처구니 없다'는 말과 '뼈저리게 반성'하자는
말은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하자는 말인지, 즉 어떤 대상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지역감정'이란 제목의 posting에서
무엇이 어처구니 없으며 무엇을 뼈져리게 반성해야 하는지
일깨워 주시길 바란다.

그냥 싸잡아서 지역감정이란 말이 나오니깐 비판하는 것이라면
좀더 남의 이야기를 자세히 읽고서 비판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한다해도 그 깊숙한 내면엔 비방의 감정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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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민     수                죽음보다 더 짙은 희망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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