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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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eyedee (아이디)
날 짜 (Date): 1995년03월25일(토) 20시28분54초 KST
제 목(Title): colla님께 - 조문문제 1/2


조문 문제는 오래된 건데 이왕 말이 나왔으니 저도 한마디하죠.
colla님의 글에 제 견해를 덧붙이는 식으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왠 조문관련 발언?
>북한이 남한에 대한 냉각적인 태도는 조문에서 기인한다?

조문이 옳고 그르고와 무관하게 북한의 현재의 냉각적 태도는 상당부분
김일성 사후, 조문을 둘러싸고 남한 정부(의 일부 세력)와 언론에서 보인 
김일성에 대한 적대적 태도에 기인하는게 사실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고, 자기들로선 우상인 김이 죽어 슬퍼하고
있는데에 전범, 민족반역자 운운했으니 기분이 나빴을건 당연하죠.

자기 집에 초상이 났는데 아무리 평소에 사이가 나빴다하더라도 옆집
사람이 욕을 하면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죽었을때 어느나라어느누구도 조문을 사절한다고 했다.

그것은 공식적 조문사절을 안받겠다는 것이지 조의 표명 마저 거절하겠다는
것은 아니었읍니다. 


>그런데 조문이라는 발설을 한곳은 북한이 아니고 남한의 정치인이다.

이부영씨로 기억되는데 그의 발언은 조문을 가자는게 아니라 정부의 조문
의사를 묻는 것이었읍니다. 

그의 의도는 조문/조의표시가 남북관계의 개선에 큰 도움이나 변화를 가져
오지 않을까 기대한거지 김이 죽어 정말 슬프다거나 김이 아무런 죄가 없다는
것을 주장하려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제도언론과 수구세력은 "조문/조의표시 = 김일성 지지"로 왜곡
해서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은 빨갱이로 몰려하더군요.

말한 사람은 "그런 뜻이 아니다"라는데 편한대로 해석해서 난리더군요.
"조문 = 지지 = 애도"의 등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주사파의 경우는 다르겠지요)
조문을 외교적 수단이나 제스쳐로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한승주 장관도 "조문은 적에게도 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은 미국의 몇 안남은 대표적 적성국간데도 클린턴은 조의를 
표명했습니다. 그가 북한체제나 김일성을 지지해 그런 말을 했겠습니까?

우리도 일왕 히로히토가 죽었을 때 조문 사절을 보낸 적이 있지요.
분단의 책임도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에 있으므로 일왕의 죄가 큰데 우리의
조문이 일제의 침략을 용인하거나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지않습니까?

>북한은 얼씨구나... 으흐... 우리는 말도 안하는데 지들끼리 조문가자말자하는군..
>얼씨구나..으흐... 속으로 흐뭇했을거다.

북한은 아마 남쪽의 조문을 기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문 논쟁에서
보인 남쪽 언론과 정부의 적대적 태도에 불쾌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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