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 새잎) 날 짜 (Date): 1995년03월18일(토) 07시12분13초 KST 제 목(Title): 30대, 그들의 도전과 집념... 75년 5월22일 긴급조치 9호 발표 이후 첫시위 76년 3월1일 명동사건 (77년 12월22일 수출 1백억달러 돌파) 79년 8월11일 YH사건 10월4일 김영삼 국회의원직 제명 10월9일 남민전 사건 10월15일 부마 민주항쟁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 사망 12월12일 12·12 군사쿠데타 80년 4월 서울의 봄(민주화 대행진) 5월17일 5·17 군사쿠데타 5월18일 광주민중항쟁과 김대중내란음모 사건 11월30일 언론통폐합 조치 12월1일 한국방송공사 텔레비전 컬러방송 시작 82년 1월6일 통행금지 해제 3월18일 부산 미문화원 방사건 (3월27일 프로야구 출범 5월4일 이철희·장영자 사건 83년 3월2일 중고생 교복 자율화 5월~6월 김영삼 단식투쟁 84년 5월18일 민추협 발족 85년 2월12일 2·12총선(신당돌풍) 5월23일 서울 미문화원 농성 사건 86년 2월11일 한국방송공사 시청료 거부운동 시작 4월28일 서울대 김세진·이재호 분신 5월3일 인천 5·3투쟁 7월3일 부천서 성고문 사건 87년 1월14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4월3일 호헌조치 6월10일 6월 민주항쟁 6월29일 노태우 6·29선언 발표 8월17일 현대그룹 계열 6개사 파업, 7·8월 노동자 대투쟁 12월16일 대통령 선거, 민정당 노태우후보 당선 오늘의 30대가 살아온 젊은날의 고단한 삶의 자취다. 그들은 대개 유신정 권의 단발마적 긴급조치시대 때 사회 혹은 대학에 편입돼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거의 모든 반독재투쟁의 전위를 지켜야 했다. 부마항쟁에 이은 10·26 사태를 통해 역사발전의 믿음을 갖게 되었지만 5·18 군사쿠데타를 거치며 벼랑 끝 좌절을 경험해야 했다. 그러나 이들의 좌절은 2·12 총선과 대통령직선제 투쟁을 거치면서 다시금 희망으로 반전했고 6월항쟁은 이들을 일거에 역사발전에 대한 맹신도로 탈바꿈시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2·12와 5·17의 또다른 주역 노태우 민정당후보가 직선대통령에 당선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들 중 일부에게 시지프스의 신화는 다른 나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바로 그 자신의 운명이었다. 그들에게 역사는, 사회라는 거대 한 구성체를 언덕 꼭대기로 밀고올라갔다가 굴러떨어지기를 끝없이 반복 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굴러떨어져 나뒹구는 자신 의 모습은 연민조차도 아까운 차라리 역겨운 것이었다. 그것은 어느 30대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시집으로 그 극적인 표현을 얻었다. 물론 시지프스의 숙명론을 거부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 30대는 그 끝없는 대중운동을 통해 좌절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지혜를 얻었다. 엄격한 조 직운동을 통해 자신을 더욱더 건강한 모습으로 가꿔가는 성실함과 도덕성 을 갖추게 됐다. 사회의 모순된 구조에 대해서는 냉정함을 잃지 않으면서 도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자기 삶의 한 부분으로 체화하는 이타적인 성숙함을 갖췄다. 이들에게 역사와 현실은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도전과 사랑의 대상이었다.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는 시를 통해 또다 른 30대 시인은 이들의 건강함을 노래했다. 하지만 30대 대다수에게 80년대의 기억은 고뇌 속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 을 배운 것으로 남아 있다. 이들이 21세기를 향해 또다시 ‘대춘부’를 부를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에 가능하다. 그들은 또다시 ‘밑바닥’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도시에서는 모험기업을 일궈 새로운 기업체 문화를 창조하려 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지자제 선거를 통해 자연부락부터 새 로운 공동체로 개조하려 한다. 민변(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30대 는 사회의 제도적 병리와 싸우고, 인의협(인도주의 실천 의사협의회) 등 의 30대는 신체의 병리 뒤에 숨은 사회구조의 병리현상에까지 칼을 대려 한다. 30대의 도전과 좌절, 희망과 절망 그리고 새로운 도전, 이 모든 것을 포 함한 30대의 모습을 여기에 담아본다. 그들은 선후배 세대들이 부인한다 하더라도 21세기의 주역이다. 오늘의 정치, 사회적 혼돈을 지양해낼 주역 일지도 모른다. 편집자 ... 30대의 도전과 집념.. 그들이 키워온 "인간에 대한 사랑"... 푸른 산은 그들을 지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