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 새잎) 날 짜 (Date): 1995년03월18일(토) 07시02분58초 KST 제 목(Title): 움직이는 30대... 뉴스제공시각 : 03/14 17:47 제목 : [커버스토리/30대 이사람] 의료·인권분야등의 30대 ------------------------------------------------------------------------------ 김혜영(32·여)씨는 꿈을 가진 30대 의사다. 경기도 안양에서 6년째 ‘군 포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 병원의 사장이자 월급쟁이다. 병원 수익금 중 월급 등 기본 유지비용을 뺀 나머지 돈은 지역주민과 노동자들 의 구강건강을 위한 활동 경비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런 활동은 지난 8 9년 8월‘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의 회원들이 모아준 기금으로 병 원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이다. 그의 병원에는 다른 곳에는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노동건강상담실’이 다. 노동자들을 위해 산업재해와 직업병에 대한 상담을 하는 장소이다. 그가 병원으로 찾아오는 노동자만 상대하는 것은 아니다. 사업장으로 직 접 찾아나서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그가 1년에 만나는 노동자가 2천여명 에 이른다. 그는 또 지역 어린이들의 구강건강에도 각별한 신경을 쓴다. 유치원과 공부방에 다니는 50여명의 어린이들을 회원으로 해 비교적 적은 치료비를 받고 치료를 해주고 ‘불소양치법’을 교육하고 있다. 그는 “뜻을 같이 하는 치과의사들과 함께 사단법인 형태로 산업구강협회 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구강 건강 관리를 좀더 대규모로 ,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서울 구로와 성남에서 ‘푸른치과’를 꾸려 나가고 있는 이상윤(30)씨와 허진영(32)씨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치과를 운영하는 도전적인 30대다. 이들 30대 의료인들은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세대다.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장 강렬하게 체험한 세대인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정력적인 사 회활동의 밑바닥에는 아직 이루지 못한 80년대의 ‘꿈’이 놓여 있다. 이 들은 사람에게 생기는 질병과 의료상의 요구를 개인의 잘못이나 운명 탓 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된 이데올로기라고 비판한다. 사회구성원의 ‘건강 할 권리’를 박탈하는 사회구조적 원인을 찾아 그것을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활동을 하는 30대 의료인들의 모임은 이 밖 에도 ‘21세기의사광장(대표 백한주)’이나 ‘노동과 건강연구회(대표 김 은희)’등이 있다. 전문가 영역에서 활동하는 30대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또다른 분야가 있 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약하는 30대 변호사들 이 그들이다. 민변은 지난 88년 결성돼 우리 사회의 인권상황을 개선하는 일에 앞장 서고 있다. 그런 민변의 1백70여명 변호사들 가운데 30대가 70 % 가량을 차지한다. 흔히 ‘3세대 인권변호사’라고 불리는 이들은 무엇보다도 소외계층에 관 심을 쏟는다. 조용환, 임종인, 문병호, 김형태, 김선수, 이석태 변호사 등이 그러하다. 이들은 80년대에 젊은 시절을 보내면서 간직했던 희망이 아무래도 소외된 계층의 인권을 향해 끊임없이 다가가도록 한다고 말한다 그들이 다양해진 사회에서 다양해진 사람들의 권리를 찾아주는 데 적극적 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국제인권, 소비자, 환경, 경제 정의, 언론, 교통 등의 분야에서 까다롭고 힘겨운 소송을 이끌어 승소판 결을 받아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개척자의 노릇을 하고 있다 는 것이다. 김창석 기자 전문가 30대라...힘내라..힘..지켜보는 사람...우리가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