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 새잎) 날 짜 (Date): 1995년03월18일(토) 06시57분17초 KST 제 목(Title): 희망속의 30대... 뉴스제공시각 : 03/14 17:47 제목 : [커버스토리/30대 이사람] 고뇌속 희망좇는 노동운동가 ------------------------------------------------------------------------------ 서울 종로구 숭인동 전국노동조합협의회. 30평 남짓한 사무실에 울려퍼지 는 30대 젊은 운동가들의 목소리는 한결같다. “산업별 노조와 노동자의 이해를 진실로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은 반드시 나올 것입니다. 그 꿈이 있 기에 변치 않고 이렇게 운동의 일선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꿈이 우 리의 힘입니다.” 스스로를 ‘삼민투 세대’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은 80년 대 중반까지 학생운동을 거쳐 이제는 노동현장에서 10년 이상 잔뼈가 굵 은 전문운동가로 자리잡은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 판에서 10년 이상씩 운동을 해왔다. 단순히 학생운동권 출신 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전문운동가로 변한 것이다.” 전노협신문 편집장 차 남호(33)씨의 말이다. 그는 중앙대를 졸업하고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해왔 다. 전노협 조직부장 한석호(32)씨는 80년대에 노동운동을 시작한 자신들이 이제 운동의 주역으로 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민주노총 준비위원회 에 참여하고 있는 1천여명의 노조위원장 가운데 85% 정도가 30대다. 이들 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30년 이상 계속돼온 한국노총시대 를 마감하는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주역이 30대라 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30대 운동가들은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열정의 80년대를 지나 90년대 중반에 접어든 이 시기에서 고뇌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무언가 이뤄낼 것 같았던 80년대와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이 들을 괴롭히는 것은 운동을 위해서도, 그리고 운동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도 전문가가 되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세상이 전문가를 요구하고 그런 세상의 변화에 스스로를 적응시키기가 그만큼 힘든 것이다. 경제적인 문제도 그들을 괴롭힌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역할도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그들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한달 20만원 정도의 활동 비가 전부인 이들의 생계를 학원강사나 보험외판원을 하는 아내에게 맡겨 두기에는 30대라는 자신의 사회적 처지가 예전만큼 편할 리 만무다. 이뿐 아니다. 함께 운동했던 명망가들이 ‘21세기 전략아카데미’ 등 각 종단체를 만들어 정치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고, 경실련 등 시민운동단체 들이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실도 마찬가지로 그들을 위축시킨다. 동년배들의 이런 명망성은 이들 자신의 활동을 제약하기까지 한다. 그래도 이들은 미래를 낙관한다. “90년대 들어 민중운동이 양적으로는 침체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 30대 운동가들이 사회의 전면 에 하나의 세력으로 나타나면 양상은 달라질 것이다.” 조직부장 한씨의 말이다. 이들은 민중운동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큰 자 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운동권인사의 정치권 진출시도 도 새로운 사회적 변혁의 한 방법으로 나타난 것일 뿐이라고 아량을 보일 줄 안다. 신승근 기자 << 한겨레21 >> 구독 신청은 ℡.7100-501~3 !!! >> 경제적인 문제도 그들을 괴롭힌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역할도 해야 >> 한다는 중압감이 그들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한달 20만원 정도의 활동 >> 비가 전부인 이들의 생계를 학원강사나 보험외판원을 하는 아내에게 맡겨 >> 두기에는 30대라는 자신의 사회적 처지가 예전만큼 편할 리 만무다. 이 부분을 읽다보니... 이들에게 이와 같은 부담을 주는 요인이 없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장으로서의 역할이라... 그런 게 과연 한 활동가의 의지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 그들의 아내가 없으면 그들의 경제적 기반도 영향을 받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