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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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Kevin (착한만두)
날 짜 (Date): 1994년09월16일(금) 00시27분42초 KDT
제 목(Title): 친북인사 '리'교수?




 "단지 북한을 대하는데 있어서,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강요해온 잣대를

거부하고 좀더 객관적으로 북한을 바라보려는 태도가, 기존의 사고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친북으로 인식되는가 보다"

리영희 교수와의 인터뷰기사가 실린 잡지의 내용을 소개해 봅니다.

다음은 말지 9월호에 실린 인터뷰내용입니다.


리영희교수는 올 여름에 일곱번째 평론집을 냈다. 그는 자신의 글이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될 날을 꿈꾼다. "인세가 한푼도 안 들어올 때가

제일 행복할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현재 시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코너에 진열돼 있다.


- 선생님은 책서문에 전반적인 주제가 될 만한 예화들을 들어 오셨다고 봅니다.

'전환시대의 논리;에 나오는 코페르니쿠스, '우상과 이성'에 나오는 노 신의 이야기

가 모두 그렇지요. 이번에는 제시 잭슨 목사의 입을 빌려 '새는 좌,우로 날아야 함'

을 말씀하시고, 그말로 제목까지 삼으셨습니다.

"이전에는 거짓이 진실을 대신하고 인간의 이성적인 판단력을 뺏은 암흑시대였기

때문에 진실을 드러내는 것, 거짓에 대해 진실의 가치를 방어하는 것이 중요했습니

다. 그러나 최근에는 진실이 상당히 일반화, 보편화됐다고 봅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극단의 방향으로 가는 세력이 생겨나고 있어요. 본래 제도적 기득권 세력의 총체적인

사상의 특징인 극우, 반공주의, 반평화, 반인본주의의 극단에는 무력혁명, 계급투쟁,

극단적 사고, 비타협성 이런것이 존재합니다. 극우도 극좌도 다 인간성의 부정과 진

리에 대한 부정을 가져 옵니다. 모든 문제에서 극단을 피하느 ㄴ방향성이 필요합니다


- 학생들이나 진보적인 사람들에게 하시는 충고 말씀같습니다. 내용중에도 '복안의

인식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씀하셨지요.

"이른바 운동권 가운데 일부가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지나치게 북한의 사상, 논리,

이론과 행동방식을 따라하느 ㄴ교조에 들떠 있었다고 봅니다.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붕괴를 대하는 태도, 해석하느 ㄴ논리 또한 지극히 주관주의적 관념론에 빠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주의권,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거부할 것과 수용할것을 가려야 합니다. 남,북한의 문제들을 균형있게 볼 만한

평가요소들을 갖게 되었고 판단의 기준도 설정돼있다고 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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