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yskim (김영식)
날 짜 (Date): 1994년09월15일(목) 19시31분08초 KDT
제 목(Title): 한겨레 신문 옹호하기



김일성이 죽고나서 거의 모든 신문들은
북한이 붕괴 어쩌고....야단들이었다.
아무른 근거가 없는 말들이 확대되기도 하고
정부의 비밀경찰이라고 하는 안기부에서
확인도 되지 않는 북핵 5개보유라는 것을 갑자기 발표하는가
하면, 김정일이가 총에 맞았다는둥, 혹은 병에 걸렸다는둥의
루머가 보도되기에 이러렀다. 이게 루머로만 그치면 다행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루머가 바로 확인도 없이 정책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는 것이 문제였다. 북한이 갑자기 망할것을 대비하자는둥,
등등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들이 정부를 통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청화대에서 어디서 보았는지는 알수 없는 북한의
외교 부락에 김정일 타도라는 삐라가 뿌려졌다고 야단이엇다.
최근 독일신문 보도에 의하면 이 삐라는 한국(남한)에서 뿌린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도가 독일 신문에 났지만
우리 정부는 이상하게도 별 반응이 없다. 정부의 소식통이라면
벌써 그 진의를 알 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애매한 분위기에서 한겨레신문은 그래도 지켜주었다.
기자적 양심을.....확인되지 않는 보도는 작게 보도하였고
해설기사까지 곁들여 주어 일반인들에게 보도는 되었으나
확인되지 않았음을 인식시켜주었다.
그리고 며칠전 드디어 북한을 직접취제하기에 이르렀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같은 민족의 뉴스꺼리를 항상 외신에 의존해야
했던 비참한 광경을 이제는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북한의 소극적인 자세는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
그리고 남한의 연합신문사측의 어처구니 없는 보도자세에 한번 놀랐다.
직접 인용한 기사도 아니고 취제한 기사도 아닌 이상한 문구를 인용하였다.
"북한은 대남 전략 차원에서 선별 입북을 허락하였다"는 것이다.
만약 북한 취제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이 있다면 묻고 싶다.
언제까지 북한의 보도를 외신에만 의존할 것인지를....
 
일례를 한가지만 들어보자
우리의 정보는 99%정도는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85년의 일이다.
""""""김일성 죽었따'""""미국의 정보기관이 한국의 언론사에게
터뜨린 말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모든 일간신문에 3단으로 보도
되었다. 그러나 김일성은 올해 죽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미국은 한국의 정보능력이 수년간 의심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이사건을 계기로 ...안심했다고 한다.
 
무엇이 옳은 일인가?
확인되지 않는 보도를 일면기사로 뽑아야 친북한적이지 않다는 말인가?
합법적 루트를 통해 기자적 사명감을 가지고 어려운 북한행을
단행하는 것보다 외신을 그냥 그대로 받아적어야만 옳다는 말인가?
 
북한의 취제 거부에 당당히 항의 한 한겨레 신문, 그리고 어려운 북한
행을 선택한 한겨레 신문에 찬사를 보낸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