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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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News)
날 짜 (Date): 1994년09월03일(토) 02시25분34초 KDT
제 목(Title): [동아]한양대학 교수들 主思派비난 대자보 


  한양대 교수들이 주사파와 일부 운동권 학생들의 극렬행동을 나무라면서 학생본연
의 자세로 돌아와 주기를 간곡히 촉구하는 대자보를 2일 오후 교내에 붙였다.

  이 대자보를 게시하는데 참여한 인문대 이종은교수(국문학과)는 "학생운동이 일
부 주사파 학생들에 의해 왜곡되어 왔고 이때문에 많은 문제가 파생됐다"면서 "모
든 문제를 대화로 풀기위해 교수인 우리가 먼저 대화를 제기한 것"이라고 그 배경
을 설명했다.

  이교수는 "이 대자보게시에 참여한 인문대 교수는 20여명선"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주사파학생들의 맹목적인 친북노선 추종과 운동권 학생들의 극렬성을 선
도하는 교수들의 입장을 표현, 학생들이 반성하는 계기로 삼게 하자는 취지에서 지
난 7월20일경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은 "인문대 뜻을 함께 하는 교수 일동"명의의 대자보를 통해 "학생운동

은 이성과 지성을 바탕으로 사회와 학교를 보다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젊은
이들의 움직임"이라고 규정하고 "그러나 근간에 일부 학생들은 처음부터 상반되는
 그야말로 현실성과 주체성도 없는 행동만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일부 운동권학생들이 김일성부자의 시대착오적인 권력세습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비판도 없이 의도적으로 외면하면서도 수십년간 피와 땀으로 이루어놓
은 우리의 생존기반을 뿌리째 뒤흔드는데 일말의 주저함도 없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이어 "한총련은 일부 주사파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무작정 이용당하고 
있다"며 "경찰서를 습격하고 열차를 탈취하는 행동은 권위주의 정권에 항거했던 6
0, 70년대 학생운동과는 근본적으로 구분되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또 "우리의 지적 풍토에는 좌경세력 비판을 곧 보수반동으로 등식화하
는 그릇된 경향이 남아있음을 개탄한다"고 말해 일부 학생층과 사회일각에서의 극
우세력이라는 지적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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