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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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안 돌매다)
날 짜 (Date): 1994년08월29일(월) 09시26분14초 KDT
제 목(Title): 미군정 그리고 미국정책


"일본군에게 손을 대서는 안된다.."

8.15해방의 기쁨에 들떠있던 조선인들에게 미군들이 뿌린 삐라내용 일부다.
그리고는 태극기와 미국기를 함께들고 만세를 부르던 조선인들 앞에서
행진하던 미군들의 모습은 승전국이 패전국 대하듯 했다고 한다.

미군정당시 책임자는 하지중장이었는데, 한국에 대해선 아는 것이
전무한 사람이었다. 그냥 높은 계급에 올라 부하군인들 다루는 것으로
만족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버트(?)중위를 고문비서로 앉혔다.

버트중위는 어떠한 사람인가? 일본에 있을 때(점령군으로서) 몇달동안 
잠시 심심해서 도서관에서 한국관계서적 겨우 두세권을 읽어봤을 따름이었다고
한다. 한반도 실정을 잘 아는 사람을 찾아야 했던 하지측은 그래도 몇권이나마 
책 읽은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되었는지 버트중위를 금새 군정담당 고문보좌관(?)
으로 앉힌다.

당시 일제시대 36년동안 독립운동자금 대어주다 몰락한 지주도 있었고,
그걸 고발해서 약간 소지주가 되었던 하인도 있었는가 하면, 원래 나쁜지주,
원래 좋았던 지주, 친일파 지주등등 가지각색이었다 한다.
일본이 떠나가면서 다시 토지를 재분배해야할 상황이 발생했는데,
우리민족에게 맡겼더라도 땅가름 공평하게 하기 힘들었을 그 문제를 가지고 
겨우 책 몇권 봤다는 다른나라 일개 중위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결국 그 토지들은 예전의 지주들이 고스란히 가지게 되었고 여기서
친일파들은 살아남기만 하면 부를 계속 거머쥐게 될 발판을 만들었던거고
결국 그들은 반공과 이승만을 통해 그것을 성공시켰다.

하긴 미국측의 입장으로보면 큰 잘못은 없었다. 사실 자기들의 책임이
아니고, 있더라도 그것은 무지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그 단순한 무지가 민족의 장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잘못된 결과를 가져왔다. 

땅만 분단되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은 이데올로기로도 갈려야했다.
15년(?)만 지나면 미국의 비밀 외교문서는 공개되도록 되어있다.
그것을 분석해본 어느 학자말로는 "미국의 정책이란 일관성이 전혀없고
그 때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나는 미국인이 아니므로 그러한 미국을 이해
할 필요는 있더라도 그 정책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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