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8월16일(화) 21시52분41초 KDT 제 목(Title): [re] 백골 & 전경의 만행 참 우연찮군요. 후배의 글이 하이텔에 실렸을 줄... 그 글을 올린 애는 저희과 후배이고 이번에 졸업반입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빨이 부러져 병원에 실려간 애는 저의 실험실 후배입니다. 이상하게 내가 들은 사건과 비슷해서 혹시나 그때 구타를 당했던 다른 사람인가 기대했었는데... 소송을 걸려면 좀 더 많은 증인이 필요하니까요... 다행히 시력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오늘 퇴원을 했고, 끌려간 곳은 국민학교가 아니라 신림중학교입니다. 법적 대응은 물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군요. 죄도 없이 맞고 재수없다고 넘기기에는 상처가 너무 크니까요. 시위대도 아닌 시민이 전경들의 화풀이용으로 구타당하는 일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심하게 사람을 상하게 한 일은 87년에도 드물게 있었던 일로 기억됩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처럼 문민정부 아래서 민주주의의 혜택을 크게 누리고 있답니다. 자유롭게 전경은 아무나 구타하고 민주적으로 그냥 계속 맞던지 도망치다 다시 잡혀와 맞던지를 선택할 수 있는... 여기가 1994년의 대한민국이 맞긴 맞는 겁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