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robobeg (로봇과거지�@) 날 짜 (Date): 1994년08월09일(화) 10시45분42초 KDT 제 목(Title): 경고: 안전을 위해 일기쓰기를 삼가합시다. 역시 8월 9일자 조선일보 1면에 난 기사인데, 군에서 '김일성의 사망을 추모하는' '주사파 사병'을 적발, 구속했다고 하는군요. '8일 기무사에 따르면 육군 모기갑여단 소속 서 모 상병이 지난달 김일성 사망후 김일성의 사망을 추모하는 내용을 일기에 쓴 사실이 뒤늦게 적발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위로 지난주 구속, 송치되었다는 것이다. 중얼중얼......' 저는 법률을 잘 몰라서요. '일기에 쓴 내용'이 문제가 되는 이유가 '좌경사상을 공공연히 유포시켰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이적표현물을 소지했기' 때문인가요? 어쨋든 현재 상태에서 '사상이 문제시된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대음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당신의 일기는 언제나 감시될 수 있고, 당신에게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일기를 쓰지 않는 것'입니다. 2. 정 일기를 쓰고 싶다면 2중 일기장을 만들라고 충고하고 싶군요. 논란의 여지를 없애려면 그 중 한 일기장에 JS 일보의 사설을 베껴 놓으면 됩니다. 3. 일기를 쓰고 난 뒤 일기장 위에 깃털 하나를 얹어서 보관하면 당신이 감시 대상인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