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요키에로타) 날 짜 (Date): 1998년 10월 26일 월요일 오후 03시 40분 59초 제 목(Title): 퍼온글/최장집교수의 일화 * 최장집교수님의 일화 하나. written by 빈수레 binsule@hotmail.com (146.166.254.10) at 98-10-25 5:35:22 오전 그 분에게서 수업을 들었었던 학생의 하나로서 지금의 이념논쟁에 찹찹한 심정 참을 수가 없어, 그 분이 빨갱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줄 일화 하나를 이렇게 올립니다. 95년 가을학기 '한국정치론'시간이라 기억되는데, 당시 교수님은 국가형성,발전의 3단계를 말씀하시다가 5.16과 3공화국의 역사적 자리매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셨습니다. 그 분은 2공화국 장면정권에 대해서는 '역사의 에피소드'라는 표현으로 극히 평가절하하셨습니다. 또한 그분은 미 군정과 이승만의 국가형성단계에서의 긍정적 역활에 대해서도 그분의 논문의 상당부분을 할애하실정도로 균형적인 시각을 견지하시는 분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조선일보가 한참 벌였었던 '이승만, 박정희에 대한 일련의 재평가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각설하고 5.16의 불가피성을 마치시고는 당근, 항의성의 질문이 학생들에게서 쏟아졌지요. 한 여학생이 "1961년 5월 16일, 당시에 교수님이 그 현장에 계셨다면 지성인으로서 양심을 견지해야하는 학자로서, 교수님은 폭력적인 군사쿠테타에 대해 지금과 같은 입장을 취하시겠습니까? " 라고 물었지요. 교수님의 일순 당황한 빛이 역력한 얼굴과 어설프게 '변명'하시면서 코를 후비시던 장면이 하두 우서워서 지금까지 기억하는 몇 안되는 수업풍경입니다. 자기가 선 자리에서 왼쪽에 자리한 모든 이를 '빨갱이'로 만들어 버리는 조선일보 우모 기자가 과연 그분의 책을 제대로 읽었을까라는 강한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누구라도 그 분의 글을 읽으면 교수님이 '좌와 우를 이리저리 방황하면서 제대로된,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현대사해석을 위해 애쓰고 있음'을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텐데 우모기자는 빨간색 싸구려 썬글라스 덕분에 그러지 못했네요. 청와대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김대중아저씨를 비록 수 많은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인사가 조선의 숱한 색깔논쟁에 시달렸음을 기억합시다. 참고) 그 당돌한 여학생은 선경장학금받아서 미국의 '죽여주는' 대학원에 갔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난 뭐하고 있지? 라면가락 뿔기전에 빨리 글을 올려야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