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요키에로타) 날 짜 (Date): 1998년 10월 26일 월요일 오후 03시 05분 42초 제 목(Title): 퍼온글/최장집교수의 생각 Posted By: Jolly (행복) on 'Library' Title: 최장집교수의 생각 Date: Sun Oct 25 19:05:51 1998 대학시절에 최장집교수님의 수업 '유물사관론' 과 제 3세계 정치론을 들었고 그의 저서를 대충 다 읽어 보고 사적인 대화를 나눈 일도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을 해보려고 한다. 한마디로 그가 친북인사라는 말은 대단히 모욕적이고 근거 없는 발언이다. 우선 그가 초반기 저서 한국현대사의 서문에 쓴 해방이후 80년 중반에 이르는 정치 사의 분석을 읽어 보면 그는 해방이후의 정국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많은 막스주의 분석가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관점을 지니고 있다. 북한이 이야기 하는 그런 남한 분석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 그는 한국정치사의 흐름이 과대 국가라고 하는 이론의 틀을 통해 분석 하고 정치적인 발전 방향으로 '한국의 브르조아 계급에게 헤게모니를 형성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고 결론 맺고 있다. 이는 접근방법은 다르지만 공공부분의 감소와 자유경제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전세계적인 흐름이나 김대중 정부의 방침에 이론적 틀이 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운동권 친구들에게 이런 해결책을 제기 했다가 엄청나게 비난(?)받은 적이 있었다) 그의 유물사관론 수업은 헤겔과 막스에 이어지는 사화 사상사적인 강의 였는데 거기서 그는 '나는 헤겔주의자이다 절대정의 발현을 믿는다' 고 한것을 나는 기억한다. 그의 학문적인 성향은 이념지향적이라기 보다 현실의 복잡성을 중요시 하고 (아날학파의 영향도 보임) 그것을 실증적으로 분석해가서 민주주의라는 이상에 근거한 현실적 대안을 찾는 성향이라고 보면 가장 정확할것이다. 한 학자의 업적을 두고 (그의 저서를 다 읽어 보았는지 궁금하다) 그 노고에 상응하는 성실성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정치적인 잇슈에 편승해서 궁지에 몰아 넣는 일은 언론의 정도가 아님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됨됨이의 문제라 하겠다. GENIUS = perpetual intellectual innocence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