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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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woori (토끼사랑)
날 짜 (Date): 1994년07월31일(일) 00시32분04초 KDT
제 목(Title): [2] 사꾸라와 '신운동권'


 손연호   (SAMSON  )
사꾸라와 '신운동권'                          07/30 11:56   55 line
 
 
 70년대와 80년대 야당가에는 '사꾸라(櫻)'라는 말이  유행이었다. 이것은 야당안
에 있지만 정보기관에  매수되어 사사건건 야당의 투쟁노선을  비난하면서 김빼기
를 일삼던  무리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자칭 '중도합리론자'인  이철승씨(현재는
자유어쩌구하는 극우단체의 총수), 용팔이사건으로  구속된 양택(兩宅) 이택돈,이
택희씨등이 대표적인 '사꾸라'였다.
 
 1979년 당시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반유신투쟁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총재
경선에서 패한  이철승은 '경선이  부정선거였다'라고 주장하면서 김영삼씨를  과
격,급진으로 몰아붙여  법원에 '당권정지가처분신청'이라는 것을  냈다. 유신하의
사법부는 사꾸라 이철승의 신청을 받아들여  김영삼총재의 당권을 정지시켰다. 그
후 이철승은 기자회견에서 '시대착오적이며 맹목적인  반 유신투쟁은 국민의 지지
를 받을 수  없다'라고 선언하였다. 그로부터 6개월도 안되어  유신체제는 허무하
게 무너졌다.
 
 1980년대 중반  당시 김영삼  민추협의장은 사실상 직선제투쟁을  진두지휘했다.
이때 이철승과 양택의원들은  '현 정당법에서 무자격자가 당을  운영할수 있는가'
라고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이들은 '낮에는 야당,밤에는  여당'을
하면서 직선제투쟁에 번번히  찬물을 끼얹었고 이들의 사보타지와  방해공작을 못
견딘 양김씨는 마침내 신한민주당을 버리고  통일민주당을 결성했다. 이들의 방해
는 분당후에도 잇달아서  장세동에게 자금을 받아 용팔이등 폭력배를  고용, 마구
기물을 부수고 폭행을 저지르게 했다.
 
 1986년인가 이철승은  당시 신한민주당의 당론이던 직선제를  반대하며 '내각제'
를 주장했다. 그는 '직선제와 대통령중심제는 국력의  낭비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지역감정을 부추키며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지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과격세력이  직선제투쟁을 빌미로 폭력혁명을 주장하는데  야당내에서도 이
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다'라고 양김씨를 공격하였다.
 
 마침내 6월항쟁이 있고 이철승과 '사꾸라'들은  정치생명이 끝장났다. 애당초 역
사의 흐름을 알고  이에 따라 정의의 편에 섰던들, 왕성한  활동의 시기인 60대를
'자유총..'이라는 허깨비 단체에서 보내지 않았을 것을..
 
  언어철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21세기연대(21)'와 '신운동권(신권)'의 말장난
에 가증스러움을 느끼는 바다. 특히 21이  스스로 진보학생을 자처한다는 점에서,
신권이 자신들이 '비운동권'이 아니라 '신운동권'이라고  주장하는 데서.. 외연과
내포가 전혀 안맞는  이야기 아닌가. 이런 말장난은 그만 두라.  예를들어 나치스
의 본명칭이 '국가사회주의  노동자당'인데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나치스가 공산
당인줄 알 것이다.  나치는 사회주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그야말로 자본주의
의 가장  '진화한' 단계가 아닌가. 마찬가지로  21과 신권은 전혀  '운동' '진보'
'통일'과는 상관없으며  한총련에 기생하며 사보타지와 방해공작을  일삼는 '사꾸
라'같은 무리임을 밝혀둔다.
 
 '사꾸라'와 21및  신권의 유사성은 명백하다. 선명야당과  운동권을 '비합리적이
며 맹목적이고 불순한 동기를 가지고 있는' 집단으로  치부하는 것, 자신들을 '합
리적이며 이성적이고 변증법적  통합론자'라고 자처하는 것도 그렇다.  이들의 뒤
에 무슨 안기부가  있다거나 경찰이 있다거나 하는 말은 하지  않겠다. 그럴 것이
라는 확증도 없지만 그렇지 않다는 확증도 없다.
 
그러나 같은이유로  21및 신권도 곧 '사꾸라'의  전철을 밟을 것이다.  마치 한때
만발했다가 비오듯 사라지는 벚꽃처럼 우수수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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