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Nara (FD) 날 짜 (Date): 1998년 10월 4일 일요일 오전 02시 17분 33초 제 목(Title): Re: 한국일보(ejim), 한겨레신문, 그리고 지금까지 '비판적 지지'라는 말이 여러차례 거론되었습니다만, 저는 '비판적 지지'에 대해 '비판적 지지'를 하는 입장입니다. :) 지금까지 통신에서 '비판적 지지'를 가장한 깔아뭉개기 내지는 스트레스 해소를 수도없이 보아온 덕분에, '비판적 지지'에 대해서 일단 '비판적' 눈길을 보내고 시작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같은 사회에서, '한겨레'가 이만큼이라도 하고 있는 것이 기특합니다. 이 말은 한겨레가 100% 완벽하다, 한겨레는 비난해선 안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주어진 여건 속에서 한겨레는 상대적으로 최고의 투자 대 성능비를 내고 있다는 말입니다. 한겨레마저 없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나라의 언론계는 너무나 암울해 보입니다. 앞에서 여러 분이 조선일보라면 이런 말 안한다고 밝혀주셨습니다만, 왜 조선일보에는 그런 말을 안할까요? 1) 안들어주니까. 2) 한겨레가 더 만만해서. 애정어린 비판도 좋지만, 적절한 근거를 제공하지 못하는 비판은 결국 독이 됩니다.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더라도 표현 방식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면, 비판자야 지나가며 한두마디 써놓고 가면 되고, 책임도 질 필요 없지만, 비판당하는 사람(이번 경우엔 한겨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비판을 들어야 하고, 일에 대해 책임도 져야 하니까요. 비판당하는 측이 귀를 열어놓으면 열어놓을수록, 소위 사랑의 매라는 명목 하에 비판이 점점 증가하여, 비판당하는 측에 이중의 부담을 전가시킵니다.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비교해보면 뻔히 알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비판하는 측에선 무소불위의 권력(하고 싶은 말 다하고, 책임지지 않는)을 누릴 수 있지만, 비판당하는 측에선 별 X같은 경우를 다 당합니다. 이것이 제가 책임지고 있는 사람을 비판하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미 충분한 사람이 그 사람에게 비판을 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 상당수는 비판을 가장한 스트레스 해소, 다른 말로 욕일테니 말입니다. 다시 한겨레로 돌아와서, 다시 한겨레를 살펴봅시다. 한겨레, 물론 문제 있습니다. 그래도, 그 열악한 여건에서 눈물나게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프로야구 소식이 다음날 안올라온다같諮�? 그거 다음날 올라오면 판매부수 느는거 그 사람들이 몰라서 안할까요? 제가 보기엔 돈이 없어서 못합니다. 언론 공룡들 사이에 한겨레란 개미 한마리가 끼어들어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아득바득 개기는 꼴입니다. 제가 보기엔 말입니다. 한겨레는 우리나라 유일의 진보계열 신문입니다. 한겨레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약간의 타협은 눈감아주겠습니다. 생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이상이 높아도 소용없습니다. 그 가난한 회사가 열악한 여건 속에서 이만큼이라도 하며 아직 생존해 있다는데 대해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나라 P.S. ejim님, 미스 코리아 나가서 꼭 일등하시기 바랍니다.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