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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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07월28일(목) 02시03분25초 KDT
제 목(Title): 여전히 변하지않는 토론문화.


어째서 우리의 의식수준은 여기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합니까?

원래 박총장님의 말씀 내용인 운동권은 북한에 지령을 받고있다라는

얘기는 이미 뒷전이고 과거의 일이나 언행의 과격함등을 이유로

들어 "따라서 박홍의 모든말은 거짓말이다"라고 하는 식의 논리를

펴나가고있군요.

어떻게 그 사람을 만나서 단 한번의 말도 나눠보지않고 그 사람의

사상과 또한 그사람의 고뇌를 다 알 수 있을까요?

그 분과 대화를 나눠본 사람이라면 그분의 수업을 한학기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일련의 파문도 예상 못하고 아무렇게나 생각나는대로

무책임한 말을 던지는 사람이 아니라는걸 잘 압니다.

왜 우리 서강에서 박총장님에 대한 원색적인 인신공격이 나오지 않을까요?

단지 총장님이어서 봐드리는 걸까요?

우리 서강인은 총장님의 인격과 그분의 신학자적 양심을 익히 알고있기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서강인들이 이중인격자도 모를만큼 우둔하다고

생각하시진 않겠지요?

박총장님을 인신공격하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학생을 잘 알고 대화의 소중함을 너무도 잘아시는 그리고 이땅의 민주화를

진정으로 갈망하시는 박총장님에 대한 인신공격을 그쳐주시기 바랍니다.

감정을 통제할 줄 모르는 사람은 올바른 대화를 해 나갈 수 없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서강인들 중에서 박총장님께서 변절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다 아니다를 확언 드리지는 못할겁니다.

그러나 이런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얼마전 까지 그렇게 굳세게 저항하셨던 분이

이제와서 정권에 유착되어 인기성, 정치성 발언을 앵무새처럼 뇌까린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 봅시다.

어떤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겁니다.

강기훈씨 경우는 박총장님의 말씀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경우입니다.

그러나 박총장님 말씀이 정권유지차원의 기회성 발언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단지 그 말씀을 빌미로 학생을 "엮어들인" 정부측이 교활한 것이지요.

물론 이번 말씀에 의해서 순수한 운동권 - 만일 있다면 - 학생들이 즉,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는 학생들이 다치게 될것같습니다.

아주 맘아프게 생각합니다.  

덧붙여 말합니다.

운동권 여러분 제발 백만학도가 자기를 지지하는 듯한 구호는 

삼가해 주십시오.  국민을 나라를 등에 업지 마십시오.

그대들의 독선적인 그리고 비민주적인 방식을 민주주의의 표상인양하진

말아주십시오.  대학내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해주십시오.

각 대학 학생회 간부여러분 여러분 학교에 백지 대자보를 붙여서 의견을 

자유롭게 적도록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침묵하는 다수가 아닌 말할 방법을 못찾고 있는 다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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