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Kevin (착한만두) 날 짜 (Date): 1994년07월24일(일) 14시06분26초 KDT 제 목(Title): 극소수 극렬좌경용공 학생들.. 피곤한 몸으로 방을 들어선다. 최루탄 가루와 지랄탄이 난무하던 곳에서.. 아직도 눈이 따갑다. 그간의 망설임끝에 오늘 처음으로 시위 대열에 끼였다. "뚜 뚜뚜..전두환대통령은 오늘..." 9 시 뉴스다. 전두환이는 부지런하기도 하다..어딜 저렇게 싸돌아 다니며.. 기자들에게 저렇게 많은 기사거리를 제공하는지.. "오늘 X 에서는 '극소수 극렬좌경용공할생들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마루의 티비에서..흥분한 아나운서의 목소리. 손이 부르르 떨린다. 이렇게 마르크스, 레닌의 ㅁ, ㄹ 짜도 모르던 나는..9시 뉴스 의 아나운서에 의해 극소수 극렬좌경용공 학생 중에 한명으로 낙인 찍힌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난 극소수 극렬좌경용공ㅇ학생이 되어버렸다. 엣날 이야기인가?? 그러나 요즘들어서도..똑같은 행태가 계속된다. 언론과 보수 우익을 자처하는 자들로 부터. 자랑스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단, 헌법에서만 그렇다. ㅅ실상은 단지.."반공 공화국'일뿐이다. 예전부터..그들이 항상 떠들어 왔다. 이미 낡아 빠진 좌경 이데올리기에 빠진..어쩌구 저쩌구.. 그러나 내눈에는..그들이 그러한 이데올로기에 더 얽매여 있다. 바로 '반공' 이라는 광적인 망령에.. 이데올로기의 폐해를 부르짖던 그들이야 말로 바로 '반공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구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년 사이에.. 소위 박정희 독재 시대에서는 큰 저항을 했던 인사들이 학생운동권과 재야에 대해 독설을 내뱉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된다. 김지하 시인, 김동길 교수 최근 들어 박총장.. 안타깝게도 난 이들에게서. 레드 컴플렉스의 일면을 엿보게 된다. 약간의 붉은 빛에도 이들의 이성은 마비되고 극한 증오의 모습을 띠게된다. 이들은 안타까운 말이지만.. 그들은 양심적 지성인이다. 아니 이었다. 단지 바로 '반공공화국'에서만. 허나 이제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반공'공화국일 수 많은 없다. 우리가 지향해야할 것은 헌번조문에도 명시되어 있듯이..바로 '민주' 공화국 인 것이다. 반공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자들이 득세하는 세상은 이제 끝이 나야한다. 사상을 이유로 비판받고 감옥으로 끌려가는 어처구니 없느 ㄴ일이 일어나는 곳은 결코 민주공화국일 수 가 없다. 요즘 박청장 발언을 계기로 때만난 듯이 날뛰는 언론과 인사들의 모습에서 서글픈 허망함 밖에 느낄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