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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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비교해보죠�)
날 짜 (Date): 1994년07월24일(일) 02시56분57초 KDT
제 목(Title): [조선] 대학인과 주사파


* 제목 : < 사설 > 대학인과 주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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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총장들의 주사파 추방결의를 계기로 우리는 우리의 지식인 사회
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소신있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대학사회를  비롯한 지식인 세계에는 양식있고 흠없는 보수주의자와 자
유주의자, 그리고 온건한 개혁주의 경향의 스펙트럼들이 대종을 이루고 있
다.  그런데 이런 입장의 지식인들은 지난 세월을 통해 학생운동권에 대해
대부분 침묵을 지켜왔다.

   첫째는 학문하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자세는 시국문제에의 개입보다는 연
구실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둘째로는, 억압적 권위
주의 정권들과 그 잔재들에 대항한 유일한 힘은  학생 뿐이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일탈을 비난한다는 것은 [침묵해온 자]의 권리 [밖]의 일이라는 컴
플렉스 때문이었다.

   또 한가지  이유라면 그것은 아마도  학생들의 눈치를 보느라고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학생운동권의 헤게모니가 우선 60∼70년
대류의  민주적 진보성향이나 순수  민족주의 성향의 장중으로부터 완전히
북한파와 레닌주의파로 넘어갔다.    설령 70%나 80%의 학생대중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 치더라도 그 수치는 별 의미가 없다.

   사회운동에서는 헤게모니를 어느 파가 잡느냐 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
요하기 때문이다.  조직과 언술의 헤게모니를 10%의 볼셰비키가 잡으면 그
학생운동은 90%가 비볼셰비키라도  그 10%의 운동이 되고 만다.

   두번째로 주목해야 할 상황변화는 그러한 운동권의 도덕성 상실이다.지
금의  극좌 운동권의 행태는 70년대류의 [순교자]적 고매함을 잃고 일종의
마키아벨리스트로 화하고 말았다.

   열차탈취,  방화, 부정직성, 음모주의, 언술의 표리부동, 모략, 거짓말
(예컨대 김일성  애도지침 내리고서도  용공조작 운운하는 것)…을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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