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arkeb (parkeb) 날 짜 (Date): 2005년 7월 27일 수요일 오전 04시 16분 42초 제 목(Title): Re: 등록금 1500만원이 비싼가? 저는 영국의 경험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어윤대 총장님의 발언 중 최초 발언이 더 나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정부가 선진국 수준의 지원을 하고 대신 사립대학의 권한은 축소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지난번에도 올려드린 바 영국은 의대를 포함해서 년 3천파운드의 등록금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대학이 공통 사항입니다. 저는 객관적으로 봤을때 한국이 영국보다 더 교육을 잘 시킨다고 보지 않습니다. 과학이나 공학 부분에서 영국이 내는 SCI편재 논문수는 한국을 능가하고 있으며, 소위 노벨상 및 각종 상 수상자는 한국을 월등히 앞서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대학이 개개인 국민에게 부여하는 등록금은 한국보다 훨씬 적은 금액입니다. 님께서 얘기를 하셔서 좋은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대졸임금 평균은 작년 기준 평균 2천 472만원입니다. http://www.hani.co.kr/section-005100008/2004/02/005100008200402190715062.html 님께서 얘기하시는 것처럼 1천 5백만원을 등록금으로 할 경우 4년 기준 6천만원이 되고 이것은 대졸임금 평균의 2.5배에 육박합니다. 영국의 경우 대졸 임금 평균은 2만파운드 내외로 보시면 됩니다. 올해 기준으로 등록금이 3천파운드입니다만, 영국은 학부과정이 3년입니다. 설사 MSc 1년을 추가하여 4년을 가정해도 1만 2천 파운드입니다. 대졸 임금 평균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참고로 제가 있는 대학의 경우 대락 2만 5천명의 학생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독일은 영국보다 훨씬 더 나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각 1년의 등록금이 1000파운드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영국/프랑스/독일의 특징은 국가에서 많은 보조가 가며, 사립 대학이 없고 국립 대학이 대부분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들이 엄청나게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분명 한국보다 나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좀 더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돈이 투입되면 분명히 나아지는 것은 많습니다. BK21을 하면서 SCI등재 논문이 많이 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만큼 교수님들, 포닥들, 대학원생들의 노력과 돈이 투입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대학교/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얻는 것이 무조건 돈만으로 나오냐는 것입니다. 대개 학부의 경우라면 주로 텍스트 위주의 강의일테니 핵심과 그에 따른 가이드를 어떻게 전달하느냐 가 중요할 듯 하고.. 대학원의 경우 연구로 진입할 수 있는 적절한 가이드를 주는 것이 중요한 듯 합니다. 그런 것들이 무조건 돈만으로 나올까요.. 제가 알고 있기에 BK21의 후속은 교육 부분 강화입니다. 이부분이 괜히 거론되고 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돈이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필요조건은 되겠습니다만, 충분조건까지는 아닌 것 같다는 얘기죠. 교육이라는 것의 정의부터 그리고 실제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