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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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맧)
날 짜 (Date): 1998년01월25일(일) 02시17분52초 ROK
제 목(Title): <어리석은 사슴>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1월24일(토) 11시28분54초 ROK
제 목(Title): <어리석은 사슴>



         Date: 97/12/31 9:8:45 Writer: ^.^ 210.114.192.254(210.114.192.254) 
                                E-Mail: ^.^@smile 

                                      
  '한국'이라는 사슴이 있었습니다. 
  그 사슴의 몸뚱아리에는 '재벌'이라는 아름다운 뿔과 '노동자'라는 다리가 
붙어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슴이 연못가에서 물을 마시다 우연히 자신의 몸이 수면에 비친 것을 
보았습니다. 
  사슴은 적당히 나르시즘에 빠져 자신의 뿔을 찬양하기 시작합니다. 
  "아! 수면에 비친 나의 뿔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뿔이 있기에 나의 존재가 
값을 더하는 것
  아닌가?" 

  그리곤, 이내 다리쪽을 보며 푸념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에 비하면, 나의 다리는 얼마나 보잘껏없는가? 똑같이 밥을 축내면서도 
뿔처럼 우아하지
  않고 비쩍 마르기만 한 다리.... 이런 다리라면 확 없어져버리는 것이 나을 지도 
몰라" 

  그렇게 하염없이 찬사와 푸념을 늘여놓고 있는 동안, 굶주린 '국제경제'라는 
이름의 늑대가
  사슴을 발견했습니다. 사슴이 넋을 잃고 있기에 잡기가 편할 것이라 판단한 
늑대는 지체없이
  사슴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깜짝놀란 사슴은 껑충껑충 뛰며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빠른 다리로 열심히 
달아나던
  사슴은 그만, 숲을 달리다 뿔이 나무에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불쌍한 사슴 
.... 뭐라
  했을까요? 
  "아아~ 내가 보잘것 없다고 푸념한 다리는 나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내가 칭찬해
  마지않던 뿔때문에 잡혀 죽는구나 ~ " 이렇게 얘기한 이솝우화의 사슴은 차라리 
영리한
  편입니다. 

  . 
  . 
  . 
  . 

  우리의 사슴 '한국'은 이렇게 푸념했다고 합니다. 
  "지랄 ~. 병신같은 다리가 드립다 달려버린 덕에 화려한 뿔을 가진 아까운 이 
한목숨만
  날리게 생겼구나. 진작에 이놈의 다리를 잘라버렸어야 하는데...." 

  그러자 온갖 구박과 푸념을 묵묵히 듣고만 있던 다리가 한 마디 거들었다고 
합니다. 
  "에구~ 저런 걸 머리라고 믿고 여지껏 살아온 내가 죄지, 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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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머리와 뿔을 탓하지 않고 다리만 욕하는 미련한 사슴 .... 바로 우리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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