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맧) 날 짜 (Date): 1998년01월25일(일) 02시17분19초 ROK 제 목(Title): <토끼와 거북>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1월24일(토) 11시28분12초 ROK 제 목(Title): <토끼와 거북> Date: 97/12/31 14:14:16 Writer: ^.^ 210.114.192.196(210.114.192.196) E-Mail: ^.^@smile 방정맞은 '재벌' 토끼와 우직한 '노동자' 거북이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 되서 둘은 함께 준비한 피자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토끼가 피자를 나누면서 자신의 몫은 엄청 크게, 거북의 몫은 쥐꼬리만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지켜보고 있던 거북이 물었습니다. "같은 크기로 나누어야지 이렇게 나누면 어떻게 하니?" 그러자 토끼가 맞받아 쳤습니다. "나는 빠르니까 양분을 많이 섭취해야 하고, 넌 느리니까 조금만 먹어도 되잖아?" 우직한 거북은 화가 났습니다. "뭐라구? 우리가 언제 공평하게 달려본 적이 있어?" 그러자 토끼가 깔보는 투로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그래? 그렇담 우리, 누가 더 빠른 지 달리기 내기 한 번 해볼까?" "그래 좋다." 이리하여 토끼와 거북은 달리기 시합을 하게 됐습니다. 때마침 지나가던 '정부'라는 이름의 쥐가 기꺼이 심판을 보겠다고 자청했습니다. 거북은....쥐와 토끼가 같은 설치류로서 한 패라는 사실이 내심 마음에 걸렸지만, 공정하게 심판하겠다고 거듭 약속하는 쥐를 믿기로 하고 승락했습니다. 쥐의 신호에 따라, 출발선에서 둘은 동시에 달렸습니다. 초반 진행상황은 (누구나 예측하듯이) 게임이 되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앞선 토끼는 거북을 비웃으며 다른 짓을 하기로 했습니다. 골프장에, 사우나에, 룸싸롱에서 여자끼며 고급 술도 마셔보고, 백화점 쇼핑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가끔씩 뒤를 흘끔흘끔 쳐다보았지만 거북은 저 뒤에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더욱 기고만장해진 토끼는 도무지 달리기로 한 내기자체를 잊은 듯 이리저리 흥청망청 노닐고 다니기 바빴습니다. 그러는 동안 거북은 그저 우직하고 꾸준히 목표지점을 향해서 걷기만 할 뿐이었습니다(자신은 달린다고 하는 거겠지만....). 사실 그에게는 토끼처럼 흥청댈 여력도 여유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이겨야한다는 집념만이 그를 지배했습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어느덧 거북은 내기자체를 잊은 듯 흥청거리는 토끼를 추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거북은 기뻐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분발하여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거북은 목표지점을 코앞에 두게 됐습니다. 정신을 차린 토끼가 상황을 판단했을 때는 이미 '대세가 결판난' 후였습니다. 그 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IMF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거북은 그 비를 맞아가면서도 꿋꿋이 목표지점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이제 두어 발짜국만 더 떼면 목표지점에 고울인 하려는 찰라.... "잠깐!" 쥐가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토끼와 거북은 한꺼번에 쥐를 쳐다보았습니다. "이번 게임은 폭우로 인해서 '노 플레이'임을 선언합니다!" 거북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난 두어발짝만 더 떼면 끝나는데....?" 쥐는 짐짓 목소리를 가다듬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떻든 경기 자체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다 .... 이번 폭우로 더이상 속행하기도 힘드니, 경기자체를 무효화 하는 것이 공평한 것 아니요?" 거북은....그런 쥐 뒤에 숨어서 실실 웃고있는 토끼의 야비한 미소를 보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답니다. ========================================================================= 큰 피자 먹은 쪽이 청소와 설걷이도 더 많이하는 것이 .... 우리네 인지상정입니다. 그렇죠? 언제는 피자를 똑같이 나눌 수 없으니 더 열심히 일하라고 다그치더니, 막상 고통은 똑같이 나누자고 그러네요. 토끼나 쥐나 다 '설치류'지요....속지 맙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