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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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맧)
날 짜 (Date): 1998년01월25일(일) 02시15분58초 ROK
제 목(Title): <메기의 왕>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1월24일(토) 11시26분34초 ROK
제 목(Title): <메기의 왕>



    Date: 98/1/6 16:44:14 Writer: ^.^ 210.114.192.230(210.114.192.230) 
                          E-Mail: ^.^@smile 
      
                              
  옛날 옛날에 한 마을에 '한국지'라 불리우는 큰 저수지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저수지 안에는 '재벌' 메기와 '노동자' 개구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 ~ 물론 생태학상 메기들은 개구리를 먹고 살았지요.
  개구리들은 메기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열심히 폴짝
  뛰어다니느라 여념이 없었구요. 

  그런데, 그렇게 사는 것에 무료해진 메기들이 어느 날 회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찮은 개구리들만 상대하다보니 너무 따분해...." 
  "맞아, 맞아 ~ 이젠 우리한테도 우릴 다스릴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 그래, 우리 신에게 우리의 지배자를 달라고 하자구." 
  그 날 회의 결정에 따라 메기들은 신을 찾아가서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신이시여. 우리에게 왕을 내려주십시오 ~ " 
  "뭐라구? 왕이라면 너희들중에서 뽑으면 되지 않느냐 ?" 
  "아닙니다. 우린 신이 내려주신 강력한 존재가 필요해요." 

  메기들이 어떻게나 성화인지라 .... 신은 귀찮다는 듯이 저수지에 큰
  무언가를 하나 떨어뜨려주곤 사라져버렸습니다. 
  메기들은 기쁨에 들떠 신이 내려주신 왕을 보러 왔습니다. 그것은 ....
  통나무였습니다. 이름하여 '박통'나무 ! 
  처음 메기들은 그 거대한 덩치가 물에 둥둥 떠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압을 느끼고 존경하였습니다. 그런데 .... 시간이 갈수록 실제 이 왕은
  자신들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메기들은 그저
  (여지껏 그랬듯이) 개구리만 조지며 살면 됐습니다. 결국 평소와
  다름없는 삶이 싫어진 메기들은 다시 신에게 달려가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신이시여. 우리의 왕은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우린 강력한 존재가
  필요해요. 우리의 왕을 다시 점지해 주십시오." 

  끈질기게 졸라대는 메기의 성화에 또다시 진 신은 새 왕을 저수지에
  내려주었습니다. 첨벙! 무언가 거대한 것이 저수지 가를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거대한 '대머리' 황새였습니다. 쭉 뻗은 각선미....
  사뿐한 걸음걸이.... 우아한 날개짓.... 메기들은 당장 매료되었습니다.
  그런데....얼마 후 메기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신이
  내려주신 자신들의 왕이 .... 실은 자신들을 거뜰더보지도 않은 채
  개구리들만 조져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자신들을 상대하지 않는
  이상.... 메기들의 무료함이 달래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었습니다. 
  "어? 이건 뭔가 이상해? 저 분은 우리의 왕이 아니신가?" 
  "그래? 그런데 왜 개구리에게만 관심을 갖지?" 
  "우린 우리에게 관심을 갖는 왕이 필요하다구...." 
  자기들의 바램탓에 엉뚱하게 줄초상난 개구리들의 비명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메기들은 불만에 쌓여 다시 신을 찾았습니다. 
  "신이시여. 우린 우리의 왕을 원했습니다. 신께서 이번에 내려주신 왕은
  우릴 거뜰떠보지도 않아요." 

  "좋다! 너희가 원하는대로 해주마." 
  마침내 역정이 난 신은 그렇게 한 마디를 던지고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저수지 가로부터 먼저 '대머리황새'보다 훨씬 큰 그림자가
  저벅저벅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오자마자 메기들이 가장
  좋아하는 달러들을 저수지 주변에 좌악 뿌려대기 시작했습니다.
  메기들은 좋아서 날뛰었습니다. 
  "와! 달러다. 우리의 왕께서 내려주신거야." 
  "그래그래, 우린 마침내 우리에게 관심을 갖는 우리의 왕을 가졌어!" 

  그러나.... 그 날 저수지가에 나타난 존재는 '깡드쉬'라는, 당대 최고의
  메기낚시꾼이었습니다. 그는....본격적으로 낚시를 하기 전에 밑밥으로
  달러를 좌악 푼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모르는 메기들은 .... 자꾸자꾸 그
  주위로 몰려들었고, 메기낚시꾼 '깡드쉬'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낚시가방을 풀러 그 중 자신이 가장 아끼는 'M & A'표 낚시를
  조립했답니다. 흘흘~ 

  . 
  . 
  . 
  . 

  후기 : 얼마 후 '한국지'는 <낚시춘추>라는 잡지에 메기 잘잡히는
  낚시터로 소개되었고, '한국지' 주변엔 <국제자본집>, <단기투자집>,
  <인수합병집> ... 등 TV '맛자랑 멋자랑' 등의 프로에 소개될 만큼
  유명한 유수의 메기매운탕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손님들로
  바글거렸답니다. 그리고 또 얼마후.... 환경전문 잡지엔 '크게 생태계가
  파괴된 한국지'란 제하의 특집기사가 실렸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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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기 불장난에 신세조지는 건 항상 개구리들이었지요. 어이구 ~ 불쌍한
  개구리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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