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7년11월04일(화) 13시49분32초 ROK 제 목(Title): Re: 조순총재의 선택 조순-이회창 연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허주와 민정계의 대선후 '꿍꿍이속'입니다. 조순씨는 이회창 뒤의 민정계의 속셈, 즉 대선이후 이회창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의심을 하고 있을 겁니다. 마침 오늘 신문에도 그게 나왔던데... 민정계는 (자기들이 만든 후보라는 이유도 있지만) 민주계들보다는 겉으로나마 명분있는 행동을 하고 있고, 최소한 경선불복그룹보다는 정통성이 있는 존재이지요. 이인제신당은 그야말로 YS신당, YS잔당... 나라를 말아먹은 죄로 정권을 내주고 자숙을 함이 마땅한 자들이 권력을 연장해보고자 저리 추태를 벌이고 있는 거지요. 따라서 조순씨가 손을 잡는다면 민주계가 아닌 민정계가 떳떳할 겝니다. 어차피 조순씨는 이회창총재와 손을 잡는 것이고, 민정계는 이회창총재의 영역이지요... 제가 전에도 썼지만, 지금의 민주계는 민정계보다도 민심을 못얻는 존재일 겁니다. 조순씨와 민주당은 신한국당과 연대하기 이전에 민정계의 본질, 즉 혹시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내각제로 몰고가려는 속셈이 있나 없나를 반드시 확인을 해야겠지요. 조순씨가 이회창총재와 힘을 합친다면 '이회창이 빽은 오로지 민정계'라는 공식을 깨버릴 수도 있고, 신한국당 내의 잠재적 내각제세력을 견제할 힘도 보탤 수 있고, 무엇보다도 '3김청산'이라는 대의명분에서 일치하니 연대는 별 문제 없을 겝니다. 여러모로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될 수가 있다는 점이 중요하겠지요. 물론 대선에 뛰어든 마당에 끝까지 뛰는 걸 포기하고 타세력과 연대를 한다는 것은 결코 미덕은 될 수 없고, 여러 이유로 인한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고 봐야합니다. 연대를 하는 경우라면 지금의 정치세력중에서는 이회창총재가 제일 낫다고 봅니다. 이번 대선은 헌정파괴세력(DJP)과의 대결로 갑니다. 한국유권자들은 졸지에 자기가 뽑는 대통령이 임기가 얼마짜리 대통령이 되는지도 모르는 신세가 되고 말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