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soony (수니) 날 짜 (Date): 1996년08월22일(목) 12시46분24초 KDT 제 목(Title): [중앙일보] <이철 전의원의 고백> 이것도 중앙일보에서... =========================== 14대 국회 전반기인 92년부터 2년간 민주당 원내총무를 지낸 이철(李哲)전의원은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비민주적 작태들이 정당내에서 횡행한다』고 말한다.그는 『정당민주화를 이루지못하는 한 한국정치의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李전총무에 따르면 92년 당시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정원칙은「3선이상」이었다고 한다.그러나 내정자까지 다 정해진 마당에 전국구 S의원이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이다.『거액의 당비를 냈는데 왜 상임위원장을 안주느냐』는게 S의원의 주장이었다. 李전총무는 『당신은 전국구고 재선의원이므로 원칙상 안된다』고거절했다.그러자 이번엔 당 대표들이 나섰다.두 공동대표가 함께『위원장 한자리 주라』고 강권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원칙이 있는데 안된다』고 버텼지만 『대선이 몇개월 안남았는데 쓸데없이 시끄럽게 만들지 말라』고 몰아세우는 바람에 S의원에게 상임위원장 자리를 줄 수밖에 없었다는게 그의 증언이다.『상임위원장에 내정됐던 3선의원들은 조순형(趙舜衡)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재선의원으로 교체됐습니다.사람을 위해 원칙자체를 바꾼거죠.』 위원장뿐만 아니라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도 그런 식의담합에 의해 이뤄졌다는게 그의 주장이다.한 공동대표가 기업인출신 전국구 P의원을 재무위에 배정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인이 소관 상임위에 들어가는 것은 안된다』고 거절하자 이번에는 또다른 공동대표에게 불려갔다는 것이다. 이 공동대표는 『왜 그리 고집이 세냐.P의원에게 재무위를 주라』고 질책했고 결국 그 자리가 P의원에게 돌아갔다.『이런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상임위가 이렇게 나눠먹기식이 되는데 정치가 제대로 될리 있겠습니까.』 李전총무의 주장을 입증하듯 P의원은 은행대출과 관련,기업인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국회임기중 구속돼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