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푸르른틈새) 날 짜 (Date): 1996년04월08일(월) 05시43분46초 KST 제 목(Title): you go your way, I go my way... 글 쓴 이(By): guest (asdf) 날 짜 (Date): 1996년04월08일(월) 04시30분28초 KST 제 목(Title): RE: Like tears in rain >난 바랍니다. 당신이 나를 필요로 하게 될 때가 있으면 주저없이 >나를 써주기를..더럽다 말고 나를 써주기를.. >그렇게 당신과 한길을 가고 싶습니다. >아니 당신이 가려는 곳으로 나도 더러운 몸이나마 가고 싶습니다. 유감이군요, 푸른산님. 저도 버림받은 인텔리겐자입니다. 혁명의 끝을 알리기 바로 전 숙청될 것이 이젠 두려운 버림받은 인텔리겐자입니다. 어쩜 미리 운녕을 눈치챈 행운아일 수도 있겠군요. 하하하하하... 이곳에도 저곳에도 끼이지 못하면서 계속 돌아갈 수 없는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 불행이라고 내가 이미 말했으니, 그 바라보는 것을 그만둔 당신은 분명 행운아요. 그 행운을 길게 유지하기를... 위에 내가 한 말은 내 실수였읍니다. 난 당신의 냉소뒤에 아직 그 외사랑이 자리한 줄 알았고.. 이미 당신도 더러운 길을 가고 있구려. 하지만 바라보는 곳이 다르오. 나 또한 당신의 그러한 냉소로 나의 사랑을 의심할 정도로 고민의 흔적이 얕지는 않아요. 다르다는 사람을 붙잡지는 않지요. 자. 그럼 당신은 당신의 길을... 나는 나의 길을 가는 것만 남았어요. 아직도 당신과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은 내가 유혹에 약해서일까요. 당신이 과거의 향수를 못 잊어서일까요.. 하하. |